강화이야기

갑곳돈대에서2

흰코끼리 2013. 1. 23. 23:29

 

 

 

 

 

 

 

 

 

 

 

 

 

갑곳돈대를 지나면서 오늘은 꼭 들러야지 했더니

최형찬이 관광객을 안내하고있어 반갑게 만났다.

모처럼 허재행도 함께 이런 저런 애기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 나누며 좋은시간을 가졌다.

유유히 흐르는 염하와 유빙이 섞여 흐르는 것을

보니 돈대에서 오래전 외국의 엄청난 화력으로

"분전"하며 장렬하게 산화했을 우리의 선조들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

돈대 주위에 비석군을 보니

오래전 어린시절 놀이였던 "망까기,비석치기"가

생각났다. 선정이니 공덕이니 하는 저 비석들은

백성들의 피맺힌 삶과는 동떨어진 피 고름을 짜내는

저주의 돌무덤인것을 그들은 알았을까?

정말 어리석고 불쌍한 우리의 선조들은

불가능한 "성군의 치세"를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을까?

그렇지 않았을것이다.

물론 시대와 체제의 한계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시간"이지 않는가?

"불가능한 꿈을 꾸자"는 체게바라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는 "끊임없는 도전"은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영원한 운명"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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