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성곽 이야기3

흰코끼리 2013. 3. 3. 12:06


























 혜화문에서 동대문까지
...
오래된 성곽의 돌들이 시간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사람의 생로병사처럼 상처가
모자이크 처럼 만들어졌다.
한성대와 멀리 성신여대도 보이고
장난감같은 조그만집들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있다.
수십년이 넘게 있는 낡은 집들이
좁은 골목사이로
숨바꼭질하듯 있는모습이 무척이나 정겹다.
"아파트"가 사람들의 주거공간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봉천동이나 아현동, 상계동등...
높이 더 높이 오르고자 올랐던것은
아니었다.
"달동네" 이름만으로라도 낭만과
좌절이 함께 하지만
그래도 그곳은 더 오를곳도
내려갈곳도 없는 사람들의
따듯한 삶에 보금자리가 아닌가.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처럼 각기
달랐던 달동네집은
이제 보통의 돈으로는 상상할수없는
거대한 궁전이
되버렸다. 하우스가 아니라 "..캐슬 "
이라 하지않는가?
이미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고층 아파트는
상류층의 상징이요 욕망의 또다름이
된지 오래다.
집이 따듯한 아랫묵이요
가족의 휴식처가 아니라
돈이요, 권력이 된것이다.
아~ 저렇게 많은집에서 평생
소박한 자기집 하나 만들려고
저밑에 사람들은 오늘도 죄를 짓기도하고
눈물을 삼키기도 한다.
"왜 저많은 집들중에 내집은 없는가?"
불현듯 가여운 보통사람의 독백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냥 미안한 생각이 들다가
내가 있는 집과 저멀리 "성곽길"
아래의 집들이
오버랩되니 더욱 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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