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니께서
계단에 미끄러져
...일산병원을 거쳐
파주에 있는 요양병원에 모셨다.
어머니께서는
70후반부터 허리를 다치시면서
86세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번 병원을 다니셨다.
내가 6살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신후 동생과 나
나 이렇게 세 가족은
큰 변고없이 잘 지내고있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없다는
말이 있듯이...
어머니에게도 생로병사의
순리는 어김없이 찾아오고있다.
큰 일이 생길때를 대비해서
선산을 옮겨 어머니 자리도
준비해놓았다.
그러나 일이 그뿐이랴. ..
어머니의 완고함도
언젠가 끝이 날테지만
옆에서 겪어야할 시간들이
수양이 덜된 내가
잘 견뎌낼지
할때마다 나를 의심한다.
세치 혀로 대변되는 말은
종종 칼로 비유된다.
나의 말은 설령
의도하지않았더라도
어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한것이 있으리라.
지나간 후에 후회를
해본들...
말은 되돌릴수없다는 점에서
화살과 비교되는 이유가 그렇다.
한심한 것은 조부님때의 행동을
철없던 시절이라 후회했다.
그러나 지금 머리에 잔설이
보이는 60을 앞둔 내가
무슨 말을 할까.
유구무언.
...
그래서
어리석은 나의 몸은 더욱 무겁다.
...
얼마가 될지 알수없지만
다시 시작되는
일상의 반복에서
어제의 난리굿은
또 그저 그렇게 무뎌질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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