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

흰코끼리 2020. 1. 23. 07:02

 

 

 

 

 

 

 

 

 

남산은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다.

역사적으로는

조선시대

한양도성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일제시대에는 신사를 만들어

이른바 "황국신민"으로

세뇌시키는 상징의 장소였다.

그러나

나의 어린시절을

비롯해서

서울시민들의

소풍터요,휴식장소이기도했다.

그런데 그 곳은

한때 이승만의 동상이있었고

지금은

김구의 동상과 안중근의 동상이있다.

그리고

중앙정보부.

이런

무시무시한 곳이

우연히 이 곳에 자리잡지는

않았다는 것이

어떤 사가의 말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지난 시절 남산은

"국가 이데올로기의 랜드마크"가

서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박정희는 권력의 비정통성을

안중근이나 이순신같은

영웅으로 가면을 쓰는

기만적인 문화로 선전선동을했다.

...

그런 그곳에 권력자들은

민중이나 시민들의 종이아닌

권력의 개들이었고

끝에는 "토사구팽"이

기다리고있었다.

그렇다면

권력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알았을

김재규의 선택은

극히 제한되었을 것이다 .

그러므로

그가 쏜것은

박정희 개인이 아니라

김재규를 자신을 포함한

그들이 말하는

반혁명 세력의 처단이어야

그가 말하는 혁명의

명분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래서

알려진바에 의하면

그는 일반적인 무관의 기풍과 달리

전문적인 행정능력과 높은 인품으로

주위에 존경을 받고있었다고한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그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반혁명"의 제거 방식은

너무나 무모하고 순진해서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제거"까지는 좋은데

그 다음은...

미국이 뒤를 봐주었다든가

어쩌구저쩌구하는 참새들이 ...

물론 당시의 엄혹했던 사정을

생각하면 결과론적인 말이기도하다.

...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답답한 것이다.

남산의 부장들 이 영화는

대통령이라는

최고 권력자와

그 밑에서

브레이크없는 폭주열차에서

벌어지는

비정한 세 남자들의 이야기다.

기억도 안나는

빛바랜 혁명의 기억속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로지

"파멸의 종점이었다"

...

@뱀다리 1

승객1.

각하는

2인자를 살려두질않아.

...

승객2.

각하,

...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십쇼.

승객3.

각하,

까짓거

100만이고

200만이고

...

명령만

내리십쇼.

@뱀다리 2

영화에서 주연과 조연들의

멋진 연기는 돋보이는

심리묘사로 더욱 좋았다.

70년대를 묘사한

한국과 미국의 풍경도 좋았는데

그중에서 단연 압권은

그리스풍의 제단에

어마무시한 링컨동상이었다.

어떤 사가의 말처럼

미국 이데올로기의

신전?처럼보였다.

...

프랑스를

비롯한 이국적 풍경도 좋았다.

누구말처럼

두시간의 여행이랄까

...

ㅇㅎㅎ

할리우드가

압도적이고 무지막지한

호화스런 화면에 지쳤는지

봉준호를 부르고있다.

칸느도 그렇고

남산의 부장들은

어떨까?

기대된다.

@뱀다리3

지난해 여름 대비마마와...

그리고 초딩시절

간장집네와 시계방집 식구들해서

남산 어린이회관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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