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지도 검색을해보니...숙소가
와우! 얼마전 다녀온
<양남 주상절리>가 코앞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행 일정에
나름 계획하기를 박선생님 말씀대로
경남 동해안 지질공원에서 지정한
경주의 세곳을 가보기로 했다.
불국화강암 남산.
양남 주상절리.
골굴암 타포니.
물론계획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었다.
왜냐하면 보통의 경우처럼
혼자 움직이는게 아니고...
1박2일동안 각자 가고싶은 곳과
음주장정도 있으니...
어쨋든 형편되는데로
가는 것이 모임에도 순리라서
움직이기로했으나 결국
물이 아닌 술?가는데로
길은 정해질뻔?했다.
그러니 나는 정신 바짝 차리고
주당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다행히도 양남 주상절리는
두달여만에 경주 남산은
무려 40년이 넘어서 보게되는
엄청난 행운을 누리게됬다.
물론 친구들의 양해 덕분이지만...
경주 남산은 경주 남산 트레일 런닝편과
외전 1에 썼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다만 경주 남산의 감동을
그때 함께 다녀간 마나님과 삼남매가
나누질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
언젠가 꼭 그런 기회가 오길
고대해보며 양남 주상절리를
전에는 일정상 주상절리의
대표선수격인 "부채모양"을 (일정상)
보았던 것을 이번에는 누워진것과
세워진것등 다양한 모습을 보게되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연천 한탄강에서 보았던 주상절리와
베게용암등이 새삼 머리에 떠올랐다.
한탄강같은 곳에서 보는 주상절리는
상대적으로 고요하고 신비한 맛이라면
동해바다의 강렬한 파도를
마주하는 주상절리의 느낌은
장년과 청년의 삶만큼이나 차이가났다.
지구속 깊은 곳에서 지표면을
뚫고 우리를 마주한 이름만큼이나
새까만 현무암이 오늘은 동해 바닷물에
담금질을 한듯 포말은 구름문양이되고
반짝 거리는 것은 영험함을 보여주니
흡사 윤기나는 <흑색 보검>처럼 보였다.
술독에 빠져?있는 친구들은
잠시 놔두고 음악을 들으며
바닷가를 산책하자니 노을지는
동해바다는 파란색을 뒤로하고
현무암같은 까만 색깔로 물들였다.
갑자기 올해 상반기에 함께한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정약용형제가
생각났다. 생각해보면 정약전은
생명의 바다는 희망의 푸른 색으로
죽음의 바다는 공포의 까만색으로
경험했을지 모른다.
물론 바다를 넘어선 세상과 조정의
앞날이 더한 공포의 바다였겠지만...
그러니
인간의 삶과 고통이 "생멸"이라지만
선악이 한몸인 것처럼
생명과 죽음의 바다도
바다의 양면일 것이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산과 바다에서
오늘도 좋은 가르침과 기운을 받고
세상에 다시 나갈수있어서 좋다.
고 박경리선생은
평소말씀하시길
"사람들이 주말이면 산에들에
왜나가는지 아세요? ...
미치지 않을려고 나가는 거에요..."
그렇다.
자연의 일부인 우리가 자연을
찾는 이유는 본능인것이다.
본능이라...
@뱀다리
"골굴암 타포니"는 일정상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했다.
짧은 일정에 이만큼이나 했다는 것을
감사해야했기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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