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자산어보 7

작년에는 한동안 "자산어보"에
푹 빠져서 이준익의 영화 "자산어보"와
이태원의 "현산어보를 찾아서"...
김훈의 소설 "흑산"을
다시 읽게되었고
이덕일의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신안문화원에서 발행한
정석조 해설 "자선어보 ,
유암총서,운곡잡저,자산록
바다로간 천사. 섬이되다"등을 읽게되었다.
나중에는 그것도 모자라서
퇴촌 천주교 성지를 품고있는
앵자봉을 뜀박질하고
정약전과 정약종의 묘까지
다녀왔으니
자산어보와 정약전은
적어도 작년 한해에
나를 매료시킨 일등 책과 인물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벗인 정발기는
낚시가 취미였다.
그는 가끔 단톡방에 이른바
대물인 월척과 함께 인증사진을
올렸는데 올커니
그것이 "삼치"였던 것이다.
물론 경주까지 가서
한겨울 맛이 "절정"이라는
삼치는 구경도 못했지만...
30%의 저주?라고해야하나...
정발기는 은근짝으로
큰소리 빵빵쳤으나
삼치는 없었다.
그러나...
기억안나는 물고기회 무침과
유한이가 가져온 예천 뭉탱이를
대타 삼아 사라진 삼치는
언제 찾았는지 모르게
즐거운 술자리가 되었다 .
그래서 이번 추석이 지나면
작년에 만나지 못한 삼치를
꼭 볼수있게
매일 기도를 해야겠다.
누구에게...
자산어보 저자인 손암 정약전선생과
그의 파트너 정창대 ...
그리고 이청.
나의 벗 정발기에게
ㅇㅎㅎ
@뱀다리
나는 책을 사게되면
뒷장에 책을 구입한 해와
사유를 적곤한다.
그런데 ...
현산어보를 읽은게
2021년 3월 26일 이라는
기록이 현산..1권에 있었다.
그렇다면 영화 "자산어보" 이전에
나는 그를 알게된 것이다.
이제
어렴풋한 기억에서
해무가 가득한 곳 어디메에
사이렌이 나타나듯
손암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