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악산 양가산댁 76

흰코끼리 2023. 2. 8. 07:29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입춘첩"을 만들었다.대비마마께 어떤 즐거움을 선물할까 하다가...붓글씨 붓이 없어서 다이소에서 부득이 그림붓으로 ...목수가 연장 탓하랴...이런 생각으로 하지만 그렇지않아도 필력이 미천한데 ...라며 입춘첩을 새벽이 되서야 완성 했다.그런데 원장사모와 동생이 립서비스?겠지만 그림붓으로 썼다고하니 "정말?"이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리얼리"라고했다.ㅎㅎㅎ

의정부의 엄마방에 붙어있는 입춘첩...A4용지 9장으로 만들었다. 글쓴 종이를 맞추다가 방향이 본래 생각과 달라졌다.
동생과 함께 엄마를 뵈었다.

신촌궁과 강화궁에 붙인 "입춘첩"
봄이라서 그냥 녹색이 생각나서 A4용지로 만들어 보았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대비마마는 땅콩을 비롯한 부럼을 준비해서 주셨다. 어린 시절에는 새벽녘에 호두와 잣을 의무적?으로 먹어야 했고
오곡밥도 그러했다. 그러나 그때는 먹기싫어했던 엄마가 해주셨던 오곡밥은 ... 이제는 식당에서나 먹어야했다.

정월대보름의 이런 모습은 나에는 흔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

잣불을 태우시며 우리의 건강을 기원하셨던 엄마의 모습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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