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5월18일
연세대 철교에서는
세상을 향해
온몸을 불사르는
눈부신 붉은 꽃이 있었다.
오늘에서야
당신을 만났다.
생각해보면
언젠가 철교위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가,
흐미한 기억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연대앞 굴다리를
지날때면
이정순 열사여,
당신을 어루 만지고
기억하리라.
역사와 세상을
향한 당신의 함성을
잊지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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