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파블로 네루다 6 (너는 닫을때 나는 삶을연다)

흰코끼리 2023. 9. 1. 22:31

네루다가
나에게 말을 걸었는지,
내가 그에게 말을 걸었는지
알수없다.
그 것은 중요하지않았다.
그의 노래가
끊임없이 나의 가슴을
두드렸기 때문이다.

양파를 기리는 노래...
토마토를 기리는 노래...
포도주를 기리는 노래...

구리를 기리는 노래...
목재를 기리는 노래...
원자를 기리는 노래...

연인을 기리는 노래...
소박한 사람을 기리는 노래...
민중시인을 기리는 노래...

노란배딱새를 기리는 노래...
엉겅퀴를 기리는 노래...
푸른꽃을 기리는 노래...

희망을 기리는 노래...
게으름을 기리는 노래...
질투를 기리는 노래...

폭포수처럼
한없이 쏟아지는
그의 소리는
위대한 기쁨이 그랬듯이
보이지않는 사람들의 송가요,
모든 것들에 대한 찬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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