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을 위한 노래

흰코끼리 2023. 12. 10. 16:06

서울역앞 1980년 오월 어느날 사진이다. 다시봐도 감동적인 장면이다. 그러나 찬란했던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현대사의 비극 광주항쟁과 신군부독재시대가 시작됬기때문이다.
영화 "서울의 봄"은개봉 당일 보았다.
거의 모든 것이 정해진 게임처럼...
갸날픈 희망은 압도적 대세에 처참하게 뭉게졌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천당과 지옥을 드나들더니 이제는 망자가 되었다. 나머지 잔당들은 영화끝에도 나오듯이 돈과 명예를 거머쥔채 아직도 헛소리를 하면서 살고있다.
김오랑 중령(사망 당시 소령이었는데 1990년도에 추서됬다.)의 묘는 현충원 입구 좌측인데 가까워서 제일 먼저 참배했다.위치는 29묘역 2923이다.
참군인 김오랑. 그러나 당시 주위에는 사람들 대신 권력에 눈이 먼 더러운 하이에나와 오합지졸이 대부분이었다.묘비 뒷면에는 아직도 "순직"으로 되어있다. 사법부가 전두환일당들을 군사반란으로 규정했는데도 ...역사 바로 세우기는 말로만 하는듯하다.

제 1 장군 묘역 상단에
묘비 1번은 장택상이다.
장택상이라...

왜 1번일까? ...
애국과 호국  선열들이
잠들어 계신 이곳.
그냥 별세 순서라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훌룡한? 선택같지는 않다.

정병주 장군의 묘인데 찾는데 애먹었다. 주변에 박정희 운구차 보관동 건물이있다. 위치는 맞은편 제1장군묘역 168이다. 묘비 하단에는 장군의 유언으로 빈 공간으로 남겨두었다고한다. (공교롭게 그가 주검으로 발견된 송추는 내가 군생활을 했던 곳이다.)패장인 그의 가늠할수없는 한을 느낄수있었다.
그의 곁에는 오직 김오랑 부관만 있었다. 정병주와 김오랑이 선택한 정의의 결과는 혹독했다.이럴거라면 정의를 말하지 말아야한다.입만 열면 침을 튀기도록 애국을 말하는 일부 엉덩이에 뿔난 군인과 정치인들을 보면 육두문자가 자동으로 나온다.
의로운 군인 정선엽 병장(8구역 38315). 그러나 그의 계급은 보통 전사자처럼 일계급 특진같은 추서가 없었다. 왜 그럴까?
묘비가 순직에서 전사로 바뀌어졌다.바뀐지가 얼마 안됬는지 묘비가 새것 같다.
박윤관 상병(8구역 38281)은 정선엽 병장과 이웃사촌?이다. (본래 일병이었는데 관례대로 추서된듯하다.) 박상병은 전두환 일당들이 만들어 놓은 "반동의 역사"에 희생자였던 것이다.
왜냐하면 박윤관 일병은 사법부가 전두환 일댱들의 쿠데타를 군사반란으로 정의했기에 그는 전사자가 될수없었다. 그래서 그는 "순직"처리가됬다. 그러나 그의 반란군 딱지는 그의 선택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의 명예는 반듯이 회복되어야한다.

영화 제목처럼 서울은 봄 가운데있다.그러나 지금은 "춘래불사춘"이다.

이곳에 잠든 이들 중에는 불행하게도 서로 다른 역사적 평가를 받고있다. 그렇다면 여기도 속세처럼 시끄러울까?...


나치 아이히만의
전범재판을 보면서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에 관한
말을 했다.
나는
전두환 일당들을 보면서
아이히만을 비롯한
악인들이 생각났다.
악당들은 그게 일상이고
상식이다.
악당들이 사과했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나?
만약에 사과를 했다면
그 자는 거짓 사과를 했거나
어설픈 악당일 것이다.
진정한? 악당들은
사과를 모른다.  그러니
그들을 보고 사과를
하라는 것은 일본에게
사과를 애걸?하는 것과
같은 일일지 모른다.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보다 그들이 나을까?
그 또한 부질없는 짓일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저
도토리들의
키재기일 뿐이리라.
ㅎㅎㅎ
@뱀다리
1.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서
동작동 현충원앞을 지나면서
언젠가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머니를 뵙고
짬을 내서 들르게됬다.
한번쯤은 왔을 법했는데
그게 언제 쯤인지는
기억에 없다.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들...
이승만과 박정희에
친일과 구토유발자들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속살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이땅에 "영욕의 역사"를
보고자한다면
한번쯤은 들러보길
권해본다.
2.국립현충원 동작동은
국가의 중요 장소중에
핵심중에 하나다.
그런데 그 위상에 걸맞지않게
안장자를 찾기는 어려웠다.
현재는 현충원
넓은 부지에 1.2.3...구역에
안장자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솔직히
"전자정부"라는
선전이 창피했다.
이번 답사에
정병주 장군 찾기가 어려웠는데
다른 답사자들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충원 관계자에게
도움을 구했더니 직접 나오셨다.
그들도 현실을 보니 답답해했다.
그래서 나는 이런을 생각해보았다.
예를 들면,
"안장자 검색 네비게이션"같은
웹엔진으로 찾고자하는
안장자를 선택하면
지정장소가 검색되고
안장위치를 찾을수 있는 웹.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도 아니니 빠른 시간에 공식홈페이지에 설치됬으면 좋겠다.
(현재는 위 그림에서 보듯이 예를들면 1.2.3...구역등
큰 단위 설정까지만 되어있다.
안장자까지 세분하면
카카오맵처럼 안장자 위치와
자기 위치를 보아가며
찾아갈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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