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갑진년 새해맞이 진강산 트레일런닝

흰코끼리 2024. 1. 1. 10:54

음력 11월20일이라 하현이었다.

어느덧 진강산에
오른지가 20여년이 되었다.
2001년 신촌에서 강화
송해 호박골로 이사를 가서
두해를 전세로 살었다.
그리고는  2003년
도장리로 터를 잡아 집을
지어 가을에 입주했고
2004년에는 마니산이
복잡해서 초피산을 올랐다.
강도 3번타자 진강산을
오른 것은 전에는
기억이 불분명하고
2005년 새해맞이부터
마니산 대신 동네 뒷산인
진강산을 오른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한해에
몇번을 산보하듯
등산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수년후
산악 마라톤을
시작한 후에는 틈만나면
산을 오르게 되었다.
매년 새해에 산을 오르면
동네 사람인
도장리 사람들이나
능내리 사람들도
보였는데...오늘은 한산하다.
외지인들과 다른
동네 영감님 몇분과
객지 등산객들이
조금있었을 뿐...
수년전 만해도 새해맞이
고사도 지내고 풍물소리가
진강산을 울렸으며
면사무소에서는 떡국대접
까지 했었다...
그나저나 가물가물 눈꼽만한
해의 머리가 안스럽게
구름과 씨름하는가 했다.
운이 좋으려는지
태양은 대견 스럽게
올해도 붉게 타올랐다.
매일 보는 태양을
다시봐도 감동스런 것은
...내가 태양과 함께
살아있다는 일체감일지 모른다.
그런 마음이 내몸을 물들일때
나는 그저 무한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만 정상에서 어머니께
새해 안부전화를
드리질 못하니
죄스런 마음이 앞을 가렸다.
진강산 산신령님께
아쉽게나마
어머니와 가족들의
만사형통을
간절히 기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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