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이한 오.용 트레일런닝 2

흰코끼리 2024. 5. 26. 19:14

11시05분
11시09분
11시17분
11시22분
오봉산 1봉을 상징하는 고유번호다.
이런 길만 있다면 ...그러나 그런 일은 왠만해선 없다.인생사가 그렇다.내가 산을 뛰는 이유중에 하나다.
38도선 이정표.감흥도 있을 법?한데 왠지 모르게오히려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뭘까?....11시32분(1시간 53분)
춘천역에서 08시 50분에 내가 탄 산북2번이 배후령터널을 통과했다. 나는 오늘 두번 배후령을 지난 것이다.(배후령터널은 2012년~2016년까지 국내최장 터널이었는데 길이는5.057km였다.그래서 산북2번을 함께 탔던 아지매가 국내 최장터널 운운했던 것이다.8년이 지났건만 역시 시골이라서 그런가...ㅎㅎㅎ)

오봉산에서 배후령으로 내려오면 200여미터 좌측 휴게소 자리 왼쪽에 용화산 이정표가 있다.
용화산 들머리인데 작전용 호를 등산로로 쓰는 듯했다.이정표가 갈래길에 리본이 안보여서 카카오지도를 보니 이 방향이었다. (이런 호는 연천 고대산과 김포 문수산 에서도 보았듯이 분단국가의 흔적이다.)
수평절리가 또...그런데 이번에는 공룡 뼈가 생각났다.감자탕도...슬슬 시장기가 돌았다.
"호치키스"라는 별명이 달린 것인데 기존에 미끄러운 맨몸 스텐에서 프라스틱을 덧댄 개선형 발판이다.
이름이 예쁘다. 살랑봉 이라니 살랑살랑...ㅎㅎㅎ 12시 09분
등산로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점입가경이었다. 올 봄초에 젖은 폭설이 이유인데 이것도 "기상이변"이란다.45억년 역사의 지구를 수백만년 역사에 불과한 인간들에게 맡겨졌다는 것이 비극인 것일까?...
수직절리인데 총각때 였던가 암벽을 배운후 바위만 보면 달라붙고 싶은 때가 있었다. 물론 쓴 맛도 여러 번 겪어봤다. 이제는 옛 일이됬다. 대신에 산을 뛴다.
배후령을 지나 수줍은 소녀같은 사여령을 지났고 ...

때죽나무 꽃일 것이다. 이 나무의
열매를 개울에 풀어 놓으면 물고기가 떼죽음을 본다는 뜻에 유래한 것인데...열매 껍질에
마취성분이 있어 짓찧어 물에
풀어 놓으면 물고기들이
기절해 떼로 죽는다는
말일 것이다. 청초한 순백의
여인의 모습인데 ...
사람의 겉 모습만 보고
알수없듯이 자연의 이치도 그런가...

고탄령이다. 13시
...
뒤에 숨어 잇듯 보이는게 용화산으로 보인다.카카오맵이 나침반이됬다.
엄청났다 이런 크기의 나무가 쓰러지다니 ...역시 자연의 힘은 괴력을 넘는 인간의 상상 저편에 있었다.
마침내 용과 지네의 승부가 서려있는 용화산에 올랐다.14시02분(4시간23분)
와우!1km라니 이건 산신령님께서 주시는 사랑일 것이다.
어디메였는지 이런 곳이 가끔있었다.바위가 무너질까 나무로 기대놓는데 만약 나무가 부러지면 바위 위험하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니 일종의 "경보기"랄까?
바위에 앏게 있는 나무는 여반장일것이다. 뿌리깊은 나무도 나가 떨어지는 판국이니...
뒤에 보이는 것이 "새남바위"다. 삼각산 인수봉처럼 암벽등반을 한다는데 보기만해도 멋진 모습이다.용화산은 주변 조망이 아주 좋았다. 큰고개에서 금방이니 자가용만 있다면 가성비? 짱이다.

"발가락 바위"다. 어떤 블로그에서   본 것인데 재미난 이름이다.

돌계단을 만들었다.미끄러우니 난간 꼭잡고 아주 천천히...살금살금...
17.3/14.96km의 차이는 뭘까? 큰고개 14시 27분( 4시간 50분) 시간은 같은데...
뜀박질 시간이 끝내준다. 오봉산은 바위오르다 시간 죽이고 용화산은 더 큰거로 약을 올렸다. 등산로를 기어다니게 했으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