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이한 오.용 트레일런닝 외전

흰코끼리 2024. 5. 26. 19:23

춘천역을 언제왔을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Itx실내의 일부 벽면인데 좌석도 된다. 누구의 생각인지 안아주고 싶었다. 어머니 집에 장롱이 자개장이며 나의 어린시절의 장롱도 까만 자개장이었다. 버리기 바빴던 전통문화가 이제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 되었다. 지난 것들에 대한 단순한 향수가 아니길... 자개 사진에서 어머니 냄새가 났다.
언제봐도 기차역은 나를 들뜨게한다.파브로 네루다가 그랬던 것처럼...
기차 내부에 코레일 잡지인데 볼때마다 눈길이 가는 곳이 많다.
동대문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백남준을 수원 어디메 전철역근처 기념관에서 본적이 있었다. 서울에서 다시 만날수있다니... 창신동은 한양도성길 트레일런닝때 지났는데 ...갈 곳이 하나 더 생겼다.
노작가를 방송에서 종종 접하는데 책도 썼다니 봐야겠다. 방송에서 보면 노작가외에도 여행과 맛 기행같은 꼭지의 방송에 재미난 작가들이 여럿이 보인다. 라디오와 친구인 나는 이들을 좋아한다.

이번 뜀박질때 준비물이다. 비비의 밤양갱 2개와 새콤달콤한 에너지바
1개를 행동식으로 준비했다.

차안에서 틈나는대로 일정을 조율했다. 춘천시청 관광안내소와 기타 블로거들의 글들을 참고했다.


이번 뜀박질은
부처님 오신날 전후에
고민의 결과였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현재 상황으로
1박은 불가하므로
장거리는 불가.
선택지는 가까운 곳 어디메...
그래서 당첨된 곳이
춘천 오봉산과 용화산
짝궁 뜀박질.
(부처님 오신날도 바깥으로
나갔으면 했지만
집안밖& 마당의 제초등의
일도있고
공휴일을 그냥 넘기기는
뭐해서 진강산을
시작으로 소루지를 경유하는
띔박질을 했었다.)
오늘도 이야기가 삼3했다.
춘천역에서 산북2번을
타고 청평사 종점에
내리는 여정이었다.
그런데 8시45분 차가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질않았다.
"이건 뭐지...?"
아까 그냥 춘천 역전에서
대기중인 택시기사한테
청평사 까지 얼마냐고
물어봤던 일이 머리를
차갑게 스치며
메롱?하며 사라졌다.
순간...머리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거는 아니다 싶어서

전화를 하려던 차에...
아담한 버스가 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보다 더 예쁜
버스는 만나질 못했다.
서울의 마을버스 규격이다.
귀인?이 버스로 현신한 것인가?
ㅎㅎㅎ
버스기사에게 "깜놀했다"는
말을 했더니 태연스럽게 신호대기로
5분?을 까먹으셨다나...ㅎㅎㅎ
어쨋든 그런 일이 있고서
버스안에 할매와 아지매들이
내가 청평사 종점에서 오봉산
올라간다니 "그건 아니라며
배치고개에서 올라가야
힘이 안든다고 ..."
나는 배치고개 출발은
춘천시청 관광안내소에서
오봉산까지 이정표가 불량해
청평사길을 추천하였다며
주절주절...
그렇게 청평사 종점에서
출발을 하여 청평사 들머리를
시작으로 오봉산과 용화산을
무사히 내려왔다.
등산로에서 뜀박질은 바위와

낙석에 나무가 쓰러져있는등
제대로 뛸수있는 구간이
많지않았다. 용화산 하산길의
예정은 용화산 정상에서
용화산 자연휴양림근처
양통마을로 내려와 춘천역행
버스탑승이었다.
역시 ...예상?대로
되지않는게 세상일이오,
뜀박질도 그랬다.
지난 봄에 내린 폭설로
등산로가 그야말로 "난리부르스"였다.
그렇게 어렵사리 통과한
폭격맞은 등산로의
회귀는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그리고 순간 반짝거리는
생각이 짧은 하산길의
"큰고개"가 생각났다.
유레카!
두말없이 썰매타듯 내려갔다.
...그런데 용화산 정상에서
연결이 안된 카.택을
다시 한번 도전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꽝!

버스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없고...대략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관광버스가 보이는것이 아닌가?
나는 이것이 두번째
산신령 현신?이라 생각하고
누구 말대로 들이댔다.
그리고...결과는
일단?...탑승!
그리고 춘천 언저리에
하차를 해주셔서 버스기사와
부천 산악회모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남춘천역으로 택시를...
본래 춘천역 ITX를 오고가고
할 계획이었지만
귀경 열차는
애매한 시간으로
취소를 했다.
그래서 좌석은 없었고
입석으로 현장 발권했다.
무려 50%할증이었는데
감사하게 탑승했다.
그리고는 의정부에
대비마마를 알현하고
산에서 있었던 일과
사진을 보여드리며
산악회 버스를 탔던 일까지
수다를 잔뜩 떨었다.
그리고 저녁 합정동의 ...
일정을 소화후에
신촌궁에서 잠을 청했다.
그런데 산에서 뛰기 시작해서
집에 들어오기까지
나의 오늘은,
꽤나 마음은 분주했으나
몸은 왠만했다.
그러나 바쁜 하루에
마무리까지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못내 아쉬었다.
...
오는 내내 "우산"이
더욱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