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이한 소요산 종주 트레일런닝2

흰코끼리 2024. 6. 16. 15:30

악명?높은 칼바위능선을 이렇게 우회하는 길을 만들었다.아주 잘한 일이다.이런 일은 마땅히 칭찬 받아야한다
보기만해도 ...뛰는 것은 둘째고 어떻게 걸어갈지 ...오늘도 발은 주인을 잘못? 만났다.
칼바위능선의 강인한 소나무. 이렇게 인간들은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단층일지 뭘지 ...분위기는 선캄브리기?의 우리집 뒷산인 진강산의 나이와 느낌도 그랬다.
의상대 근처에서 바라본 공주봉으로 추정되는 것인데 산 전체가 "좌측"으로 기울어졌다.
조선8도에서 불가의 용어를 뺀 산 이름은 상상할수없다.유럽에서 기독교문화를 뺄수없는 것처럼...

소요산의 주봉인 의상대.

구름 밑에 중계탑이 있는것이 감악산, 그 앞에는 마차산이다.동두천 6산종주때 나올듯 말듯 애먹이는 처자같던 마차산이 생각났다.또한 그 때 건너편 산이 감악산이라는 생각에 잠시 조부님과 아버님 생각도...
의상대밑에 바위의 생김새다.이런 길은 연천 고대산과 철원 금학산,광주 무등산등의 응회암 산들과 최근에 용문산길도 고약했다.
공주봉으로 가는 길을 비롯해 이런 흙길도 있다. 칼바위능선의 길에 혼나서인지 촉촉한 이 길은 나무랄때 없이 이뻤다.
요석공주의 공주의 이름을 붙인듯한데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라면 이렇게 뒤에서 안아줬을지 모르겠다.ㅎㅎㅎ
주변 조망이 그럴듯했다.
너덜길 수준은 아니라도 소요산의 등산로는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까만나비가 예쁘게 춤을 추었다.
소요산도 지난 봄의 폭설을 피해가진 못한 걸까?
석영과 사암으로 보이는 돌들이다.
문경 조령산과 진안 마이산등에서 보았던 돌탑이다.조령산의 돌탑은 사암?같은 퇴적암같았고 진안 마이산은 역암이었다. 산에 흔히 보이는 탑들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공하지 않는 자연석으로 쌓은 탑이라면 조각나기 좋은 석재가 좋을 것이다.

출발때와는 달리 온도가 불가마다.

소요산을 몇번 가보았는지
헤아려보았더니
오늘까지 3번이었다.
소요산 단독 등산.
동두천6산종주 트레일런닝.
소요산 한바퀴 뜀박질.
그런데 갈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칼바위능선의 고약?한 기억이다.
물론 산이란게
자연이 그렇듯이
서로 다르고 무심하다.
그러니 산에게 탓할 일은 아니다.
내가 자연에서 보고 감탄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렇게 훌룡한 자연이
인간에게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라,
인간이 만들어낸 위대하다는
종교나 철학,문화...
이데올르기같은 것들을 보라.
예를 들면,
인간은 만물에 영장이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만들어냈다.
무지한 내가 보건데
이같은 생각은 거칠게 보자면
다신교 시대를 넘어
하나의 신이 지배하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유럽의 사상의 소산으로 추정된다.
동양의 사상적체계는
자연을 특정 신이 소유하고
지배한다는 생각은 듣지 못했다.
현재와 같은 하나의 신들이
생기면서 무오류와 전지전능하다는
미명아래 온갖 인간들의
악행은 그렇게 자행되었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아시아등에서 야만적인
개종행위와 전지구적 수탈이
종교의 가면을 썼던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다. )
나는 가까운 세기에 인간이라는
종이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관련 학자들의 경고가 괜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쥐라기같은 수억년은 말고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빼고도 불과 1~200년 전에
사라진 동식물들의 수를
생각해보면 지구에서
"인간의 무용론"은
확인할수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사실이며,
그들의 탐욕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영원할수없다.
흥망성쇠는 만고의 진리다.
오로지 신(인간)만이 선이요,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지의 소산"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45억년 지구의 역사에서
불과 수백만년전 인간의
조상이 지구에 등장한
이후에 그들 죄의 총량은 ...
얼마나 될까?
모르긴해도 몇번
멸종하고도 남을 것이다.
지구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연을 존경하는 자세로
살았을때만이
인간은 살아남을 것이다.
그런데 말하다...
진짜 말이 산으로 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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