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야,멍게야,
네가 나를 만나기전에는
너는 본시 울퉁불퉁하고
알록달록한 옷을 입었을 것이다.
그리고 바닷내음나는
향수냄새도 나는
멋쟁이었겠지.
그런데 네가 지금은
양식장에서 나왔겠지만
너의 조상님들은
넘실 거리는
푸른 바닷물밑에
용궁 어디메에서 놀았을거야.
생각만해도 신나는 일 아니냐.
멍게야 말해봐라.
멍게 왈,
그러니께 그게...
내가 계속 말한다.
그런데 ,수궁가에서
나오는 별주부는 관상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시인 백석이 좋아했다는
가자미도 그렇구...
가수 김창완이 노래한
고등어와 흰코끼리가
한때 했다는 황태령의
원산 말뚝이는 어떠하며,
어머니께서 아들 형제오면
살을 발려주신
연평도 배치기의 조기는 ...
멍게 왈,
긍게 ...그게 말일시...
내가 이어 말한다.
그런데 개네들 울음소리가 제법 시끄럽다지..
다마네기여사께서
젯상에 올리시는 맛있고 튼실한 북어는...
다들 보았을거야.
장모님께서 한동안 해주셨던 냄새 폴폴
나는 홍어는...흑산도가 본향이라지...
회의 신세계라며
후배가 사준 회는 우주선이 날라다니는
나로도 어디였는데...
예전에 삼치의 파시였다는 소문은 들었냐..?
멍게 왈,
아따 말을하라 놓고...
내가 다시 말한다.
그래 그래,
그나저나 나만 떠들었네.
멍게야,멍게야,
네말도 들어보자.
...
멍게왈,
아따...정말 징하구마이.
거시기 말할 틈을 줘야 말을 할거아닌가베.
지 혼자 북치고 장구친당게...
천하 잡놈이 따로없네그랴.
멍게와 나는
누구라할것없이
같이 웃었다.
ㅎㅎㅎ
@뱀다리
지난주 일요일에 산
멍게가 유효기간이
몇일 남았지만
혹시나 해서 남은
두봉지중 한개를
멍게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붉은 초장의 시큼한 멍게비빔밥을
먹으며 푸른 바다가
생각났다가 술도 삼삼했다.
용궁앞에 입이 대빨이
나온 멍게가 보였다. 멍게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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