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1일 시야를 거의 확보할수없는 속에서
세찬 눈보라를 뚫고 진강산을 올랐다.
그것도 모잘라 또 한번 진강산에 올라가는
초유의 일을 겪으면서 다가올 한해의
비범함에 알수없는 "긴장감"을 느꼈다.
2013년 1월8일 이른 9시 즈음
나는 1.5m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였다.
지게차 다리에 파레트로 작업대를 만들고
천천히 했으면 생기지 않는일이었다.
...
어쨋든 추락후에 암담함은 지금 생각해도
등에 소름이 절로 돋는다.
얼음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몸은 허리와 다리는
움직일수없었고 희미한 시야는 정확한 상황판단을
하기에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 병원에서 사진상에 이상이 없음을 듣고
그나마 다행이라는 위로를 했지만 "허리의 통증"은
예상을 뛰어넘는 고통으로 10여일넘게 고생했다.
"산재 인정 기간"이 20일중 하루가 남은 지금
허리의 통증과 불면은 상당부분 해소됬다.
불행중 다행으로 추락할때 내다리가 지게차다리에 걸쳐
떨어지며 속도가 줄었고 머리는 허리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지면에 부딪힘으로써 충격이
완화됬을거라 생각된다.
생각해보면 지게차에서 떨어졌을때는
"애가 셋인데 이걸 어쩌나, 이걸 어쩌나"
정말 아찔한 시간이였다.
불가에서 작은 크기를 말할때 겨자씨를 인용한다.
삶에서 우리가 겪는 위험은 "찰라"일정도 대단히
작은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보면
하물며 1.5m는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할까...
다시한번 주어진 생과도 같은 느낌도 들었으니
ㅎㅎㅎ
"조급한 성정의 댓가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다시한번 생각이 났다.
모든것이 고맙고 다시한번 내몸의 소중함과
가족들 그리고 항상 우리의 안녕을 위해 기원하는
어머니와 큰고모 또한 동생내를 비롯한
나를 걱정하는 모두에게 고마움을 보낸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강산 트레일 런닝 2013 (0) | 2013.02.02 |
---|---|
타임캡슐 (0) | 2013.02.01 |
봉천동2 (0) | 2013.01.27 |
출발 (0) | 2013.01.03 |
지리산 트레일 런닝 2012 (0) | 2012.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