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좌상바위와 아우라지 베게용암

흰코끼리 2020. 9. 14. 13:00


















지구 역사가 45억년.
생명의 출현이 30억년.
인류의 조상은 약 700만년전.
구인류는 약300만년전.
현생인류는 약 20만년전.
가장 오래된 인류의 화석은 13만년전.
흔히 "인생 백세" 운운하지만
우주역사는 말할것도 없고
수천만년에 수십억년이라니
벗들도 나도 도무지 상상이 ...
그래서 지난 휴가때 고흥 팔영산과
영남 용바위에 낭도 역암을 보면서
지구역사와 지질의 상관관계에
호기심이 동해서 자료를 뒤져보니
주위에 산과 바위...흔한 돌들도
그냥 보이질않았다.
그러니 어제 본 연천 소재 "좌상바위"는
멀리서도 그 존재는 무언가
압도하는 느낌이었고 왠지 신성스러웠다.
더구나 좌상바위를 가로지르는
하천도 호쾌했고 맞은편에
모래사장과 현무암을 비롯한
형용색색의 돌들도 재밌는 광경이었다.
그러나 나의 눈길을 더욱 끄는 것은
모래사장에 숨어있는
"거대한 암반"이었는데
"연녹회색"이랄까...
나중에 연천군청
문화관광과에서 질문을 했는데
오늘 담당자가 답을 해주었다.
"응회암"이었다.
(더욱이 최근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탄강 지질공원은 모두 26곳으로
포천과 연천,철원등 3곳에 있는데
넓이가 무려 여의도의 400배라니...
그래서 내가 해당 자료를 부탁했더니
지질 담당자가 자료를
메일로 쏴주겠다고한다...
이렇게 훌룡한? 공무원도 있다.
그의 친절함은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자세와 애쓰는 마음이 보여
매우 흡족했다.)
응회암은 화산재가 오랜 시간을 지나
돌이 되버린 것이라고한다.
담당 공무원은 사람들이
좌상바위에는 관심이있지만
내가 관심있게 본 응회암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세상에 화산재가 돌이 됬다니
tv나 사진에서 본 회색빛 화산재.
담당자 말에 의하면
가벼운 재는 날라가고
무거운 재는 무수한 세월을 통해...
어쨌든 좌상바위는 형상의
영험함?때문인지 어떤지
동네 어르신들도 신성시?한다고했다.
좌상바위를 잘 구경하고
근처에 "아우라지 베게용암"도
좌상바위와 유사하게 앞에는
물이 흐르고 건너편에서
조망하는 것도 비슷했다.
그러나 좌상바위 만큼 주변
조건이 좋아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욕심을 부리자면 인위적인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사람들이 제대로
관람할수있게 하면 좋을 듯했다.
용어해설을 보니
아우라지는 두물이 합수한다는 말이고
용암이 급히 식으면서 돌의 형상이
베게의 둥그런 단면같은 모습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지질학적"으로도
좌상바위와 마찬가지로
고생대와 중생대에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암반대를
볼수있다니 진실로 귀중한
"보물"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비둘기낭과 재인폭포에
임진강 주상절리와 삼화교 적벽등
몇곳을 다녀온 것이 생각났다.
더구나 운좋게도
비둘기낭은 영화 "최종 병기 활"를 통해
일게되서 93년도에
영현,정환형님과 재순등 4명으로
영현형님의 형수님이
맛있는 도시락을 해주셔서
식사도 맛있게 하고 비도 제법와서
그야말로 "화적연"도 그렇고
제대로 눈호강을 했었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그러나 그때는 돌과 지질에 대한
무지?로 그저 단순한 관광객이었으니
아는 만큼 보인다했으니...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사와
지질학적 소양을 가진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더욱
남다른 자부심을 가질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된다면
우리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지고
중국의 자금성이나 미국의 그랜드캐년에
주눅이 드는 일은 적어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된다.
...
내가 배운 바에 의하면
문화의 힘은 높고 낮은 것이 아닌
다르고 다양한 것에 있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뱀다리
아우라지 베게 용암 전망대에
오르려니 계단이 현무암이다.
여러해전 제주시내에서 보았던
도로 경계석이 현무암이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작년인가 연천군 시내도
조경석들이 현무암이어서
연천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었다.
한탄강 인근에 흔히 보이는
현무암을 잘 활용한다면
더욱 멋지고 색다른 느낌의
도시가 될듯하다.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십자각  (0) 2020.10.02
마그마의 어제와 오늘  (0) 2020.09.22
팔영산 트레일런닝 외전2  (0) 2020.08.24
한겨레 신문  (0) 2020.05.31
봄봄봄 2  (0) 20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