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나의문화유산답사기 3

흰코끼리 2021. 3. 20. 23:39




한국편 8.(1993~2017)
북한편 2.(2001)
중국편 2.(2019)
일본편 4.(2013~14)
최근에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권을 마저 읽음으로써
일본편을 모두 읽게되었다.
유홍준선생의 나의...는
외관으로는 모두 완독한 셈이다.
그런데...
개운하지 못한게 생겼다.
본래 선생의 나의...는 나에게
"문화재를 넘어 이땅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벅찬 열정인것인데..."
일본이라는 공간과 우리와는
불쾌한 관계라는 특수성도 있겠지만...
선생이 지금껏 보여주었던
예술에 대한 보편적 사랑이
일본에서는 뭔가 잘 어울리지않은
뭐랄까 "불협화음"같은
느낌을 받았다.
예를들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유별난
"인위적 가치에 대한 사랑"은
우리가 가진 자연의 정서와는
너무 달랐다.
예를들면
조경과 검도에 다도등 여러곳에서
보여지듯 철학적 배경이
뿌리?부터 다른 역사이기에
선린으로 받아들이긴
너무나도 먼 당신이었다.
일본은 전통적 권력층의
취향이 세상에 모든?것을 본인들이
"직접 관리를 해야한다는
병적인 집착"이있다.
그래서 다소 거칠게 말한다면
근대문명을 서양에서
받아들일때도 "동도서기"를 바탕으로
일본은 서양 제국주의에 대비해
"아시아제국은 일본을 맹주로
대동단결해야한다"...했고
그 결과는 아시아인 수백만을 지옥에
빠트렸던 참담한 "태평양 전쟁"이었다.
...
진정으로 일본이 위대한
문명을 소유했다면
일본 지식인들은 진실을 말했어야했고
죽음으로 대의를 지켰어야 했다.
(대의? 명분을 위한 "할복"같은
자살은 그들에게는 자랑이오,
전통적으로 명예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하지못했고
그나마 양심이 있었다는
지한파? "야나기 무네요시"
조차도 혹세무민?의 말로
조선의 백성들을 희롱했다.
(솔직히 그가 말하는 석굴암과
조선 민예품에 대한 "조선의 미"같은
안목도 알고보면 객관적이라 할수없는
대단히 주관적인 그만의 관점이다.
더구나 그는 본인이 실토했지만
전공자도 아니었다.
비난의 예봉?을 꺾으렸는지 알수없지만 ...
그러니 조선의 민예를 보면서 "한의 정서 "
운운할때는 그저 헛웃음이 나올정도다.
또한 그의 가족관계도 의심?스러운게많다.)
그런 그를 언젠가 인터뷰에서
유홍준 선생은
두둔?하는 듯한 말씀을 하셨다.
...
또한 무려 4권이나 되는 일본편을 읽으면서
한국과 북한편 10권과
중국편 2권에서 느끼는 무수한 감동은
어데가고 읽을수록 답답한
무감동은 나만의 느낌일까?...
(3권까지 읽고 4권을 안읽은 것도
그래서 였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일제36년과
임진왜란에서 겪었던 참혹했던
특수함만이 아니다.
일본을 한번도 가보지도않고
미국의 루스베네딕트가 해부한
"국화와 칼"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려 70년이 넘는 시간이지만
다시 읽어봐도 탁견이었다.
일본에관한 고전 베스트다.)
...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일본의 문화는 생각해보면
실제보다 상당히 과장되어있고
일관되어있는것 같지만
"모순과 불일치"가 나열되어있다.
예를 들면
그들이 자랑하는 조경을 말해보자.
그들은 자연을 사랑한다고하지만
그들은 자연을 있는 그자체로
즐기지를 못한다.
"자연은 무위다."
자연이 개입을 원한다는
말은 들어보질 못했다.
"신도가 8,000개에 절이 8,000여개
신자들은 신도가 조금 더많은데
둘을 합치니 1억이 조금 넘었다."
1957년도 니코스카잔스키의
일본 여행기에 나오는 이야기다.
예전은 모르겠지만
일본 사찰을 보게되는 보통의
관광객들은 첫째로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고 둘째로 자로잰듯한 정교함에
다시한번 놀라게된다.
셋째는 그들은 특유의 친절함과
장인정신과같은 프로페셔날로
상대방을 무장해제?한다.
그러나
일본 사찰에서도 보여지듯
그들이 중국에서 수입했다는
선불교도와 다도등 많은 것들이
일본식으로 가공되었다.
그러나 "다선일치"와"무념무상"은
어데가고 온갖 수식과 장식들만
요란했는데
"마른 정원"이라는 도처의
요사스럼이 그런 위선과 가식의
"화룡점정"이었다.
그러니
인간이 개입하고 조작하는등의
관리를 해야한다는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자연관이오, 철학이다.
그러한 습성은 급기야
아시아의 맹주로
아시아 여러나라의 안위까지
챙겨서 관리해야한다는
"과대 망상"으로 발전해서
이른바 대동아전쟁을 겪고
패망에 이르러서야 그만두었다.
이런것은 어떨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나오는 일본의 건축물을 보자면
조경에서도 느껴지듯이
숨막히는 인위가 첩첩산중이라는
느낌을 받지않는가?
나만의 생각인가? ...
아는만큼 보인다 말씀하신
유홍준선생의 말처럼
나는 그들에 대해서
몰라서 그런 것일까?
벗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
무릇 역사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니
문화가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 차이는 동서고금
어디에도 있으니
자연스럽게 인정한다면
"사해 선린"이될것이다.
그러나 혹여 그것이 표준이라거나
장인이라는 미명과 포장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당당하게
거절해야할것이다.
일본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야한다는
"불가근불가원"의 선인들의 말씀이
장롱속의 면허증이 되지않도록
"반면교사"해보자.
...
"새장속의 새가 자연인가?"
일본의 조경에서
보여주는 일본 불교와
철학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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