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현산어보를 찾아서

흰코끼리 2021. 3. 27. 20:12


영화 "미나리"를 보는데
예고편에 "자산어보"가 나왔다.
역사물이 장기인 이준익 감독 작품이다.
나도 역사물을 좋아하는지라
그의 작품을 여러번 보았다.
그래서인지 여러해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이 생각났다.
당시에는 책값도 비싸고
완간도 되지않았지만
개성도 재미도 있던 책으로
흐미한 기억이 생각났다.
그러던중 알라딘에서
신간 가격은 20,300원이오,
중고가격은 10,300원이었다.
5권이니 여전히 만만치않은 가격이었다.
그렇다면 근처 글벗서점은 어떨까?
전화를 걸어보니
다섯권중 1.2.3 세권이 있다는 낭보...
그래서 후다닥 가보니
사장님이 세권에 2만냥 달라신다.
상태는 각기 조금씩 달랐지안
중상이상이니 새것이나 진배없었다.
땡?잡은 것이라는 생각에
사장님께 현금으로 이만원을 쾌척했다.
사장님이 좋아라하셔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ㅎㅎㅎ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기가
어려워진 작년부터 도서 구입비가 늘었다.
독서 원칙은
도서대출이 일번이오,
중고구입이 이번이오,
신간구입이 마지막 차례다.
그런데 절주후에는 독서량도
늘었고 코로나19에 어머니도 거드셨다.
재미난것은 술값과 책값은 반비례?했다.
ㅎㅎㅎ
아무튼 1월에는
니코스카잔스키를 시작으로
3월에는
매천야록과 간양록으로
가더니
이제 몇달은 정약전과
물고기타령?을 해야겠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자산어보 원전이 궁금했다.
그런데 두권의 번역본이 있는데
알라딘에는 없었다.
그래서 "현산어보를 찾아서"를
읽다보니 한글 번역판이
두가지가 존재했는데
그중 하나가 신안군에서 1998년에
나온 것이 있었다.
그리하여 신안군에 알아보니
흑산면에 소재하고있는
자산어보 도서관에서 판매하고있었다.
무려 19,500원(택배비 4,500원)의
거금을 들여서 남서쪽 흑산도에서
서북 강화도로 책은 바다를 건너
내륙을 돌아 다음주면
강화집으로 올것이다.
(공교롭게 두곳이 모두 유배지다.
그러나 강화도와 흑산도는
비교자체가 불가하다. 알다시피 ...)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두시간이나 걸린다는 흑산도는
자산어보의 탄생지요
정약전의 이승에서
마지막이었던 곳이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동생 정약용도 함께한
천주교라는 서양 종교의 만남으로
그의 집안은 "멸문지화"를 입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그런 선택을 해야한다면...
글쎄 이데올로기나 신념과 신앙도
정도 문제일텐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종교나
이데올르기는 종종 이성을
마비시킨다. 예나 지금이나...)
그러니 멸문지화까지는 미치지않고서야...
그래서인지 소심한 나에게는
그런 용기?는 나의 것이 아니었다.)
최악의 유배지중에 하나인
그곳에서 그는 가족과 형제
그를 아꼈던 정조보다도
물고기와 섬사람들...바다가
그에게는 더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않다면 절해고도에서
어찌 견딜수 있었으랴...
물론 정약용과의 편지왕래에도
있듯이 형제애를 뛰어넘는
동지애와 향학열도 있었을 것이다.
...
@뱀다리
저자 나름의 논리로 자산어보가 아닌
"현산어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저자도 말했듯이
정약전이나 정약용등
그 시대에 다른이들이 어떻게 불렀는지는
역시 그들에게 물어보지않는 한
알수없는 일이다.
다만 합리적? 추정을 할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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