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바리데기

흰코끼리 2021. 12. 15. 08:11







"바리데기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무가중에 하나다.
내용은 바리데기가 죽을 병이든
아비를 살리기위해 서천서역국에
생명수를 가지러 다녀오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은 당연히 서사성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많은 등장인물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황석영의 바리데기는
전통적인 서사무가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서 소설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황석영이라는
인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죽음의 시대를 넘어 어둠을 넘어"인데
당시에는 너머너머라고 불리며
숨죽이며 몰래들?보았다.
그도 그런 것이 그것은 당시
광주는 금기어였고 처절한
광주 항쟁 일기였기때문이었다
소설 "장길산"도 빠질수 없을 것이다.
80년대는 그의 시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며 흔히 세간에서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라 알려져있다.
그런 그가 장길산같은 민중의 맥을
이은 건지 서사무가 바리데기를 소설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역시 황석영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리데기의 눈물 젖은 고행은
필설로 형용하기가 어려웠다.
무가를 넘어 여성들의 전통적인
고난과 죽은자의 원을 풀어내며
산자와 죽은자의 상생을
만드는 것이 백미였다고 생각했다.
흔히 우리 설화는 서양의 귀신같이
선이 악을 징벌한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뛰어넘어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결말이
다르다고 들었다.
무가의 바리데기도
소설속에 바리도 처절한 우여곡절에서도
누구를 원망하고 저주하지 않는다.
오로지 상대방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정신이 가슴에 남았다.
왜 그랬냐?가 아니라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
"인과응보"도 이런 식이라면
이해하기가 쉬어보였다.
나는 어린시절 어머니 손을 붙잡고
무속인들이 하는 굿을 보았던
장면 하나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하얀 무명천을 무당이 세로로 가르면서
나가는 모습이 ...
그때는 무섭기도 했지만 청년이되고
현장에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며
책도 읽고해서 우리 것에 대한 눈이
조금은 열리면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우리 문화가 전에 없이
세계적으로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물론 경제성장과 비례됬다고
볼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에겐 백범 김구선생이 말한 것처럼
문화를 만드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고본다.
생각해보면 서양문명의 뿌리는
그리스와 아프리카에 중동등
다양한 문명이 녹아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우리의 문명이 어는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니
서로의 연관성이 있는 것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높은수준의 우리 문화에대해
더욱 자긍심을 가져야겠다.
@뱀다리
1.황석영은 북유럽의 오딘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영혼 구제"를 말했다.
바리데기는 인류의 보편성을
가진 이야기인 것이었다.
2.황석영은 상당한 다작의 작가이다.
내가 읽은 것으로 기억되는 것은
무기의 그늘.장길산.오래된 정원.
죽음의 시대를 넘어 어둠을 넘어.
...나머지는 기억이 별로 없다.
그가 북한을 가서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는
지적 호기심?이 아닌
그만의 조국 사랑이었을 것이다.
(문익환 목사도 그러했다.)
그의 돈키호테같은 행동이
바리데기를 낳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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