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천 나들이 4

흰코끼리 2022. 2. 12. 11:35

















희조와 인천을 다녀왔다.
우연히 보게된 "개항로" 기사가
나들이의 시작이었다.
출발은 약간? 불안했지만
볼거리도, 먹거리도 100점은
아니었지만 보통 이상이라고
본다면 선방?했음은 분명했다.
예상에 없던 렌트카로 시작하니
둘이서 도란도란 수다를 떨다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유명하다는
학익동 보화장의 짜장면과 짬뽕을
점심으로 했다. 희조의 평가는...
주저없이 "맛있다"라고 말해서
출발이 좋다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렇게 배를 만족시키고 화제의
"인천맥주"를 두번째 목적지로
시작했다. 깔끔한 맥주 생산시설과
오래된 맥주병의 느낌에
고풍스런 포스터에
벽돌 건물과 생기발랄한 상가의
조합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세번째 목적지는 삼남매와 추억이
담긴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이었다.
오랫만에 본 맥아더를 보며
희조와 인증샷을 찍고 공원아래에
보이는 바닷가와 항구 주변에
월미도에 인천시내를 둘러보았다.
미세먼지로 전망이 좋지않았지만
이곳은 조선최초의 근대공원이라는
얼마전 탑골공원에서의 말이
생각나서 다시한번 주변을 보게됬다.
네번째 목적지는 신포동시장이었다.
말로는 여러번 들어보았지만
처음으로 들러보게되었다.
자유공원에서 제물포 고등학교를
따라내려가니 근처에는 어린시절
막내작은아버지께서 하셨던
공구가게와 물텀벙이가게가
생각났는데 가게에는 할아버지와 동생해서
셋이 영화처럼 그려졌다.
그런 생각도 잠시
도시풍의 낯익은 상가들이 보였다.
재래시장을 시대에 맞게
현대식으로 바꾼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은 이제는 낮설지도않고
전국적 표준이된 듯했다.
그런데 생각만큼 사람들은
많지않아서 희조와 나는 잘~나가는
합정동의 망원시장과 청계천의
광장시장에 대한 말을했다.
그렇게 시장을 둘러다 보니 신포동에서
떡집을 하신다는 옛 고객을 찾게
됬는데...다행스럽게도 외모가
범상치않아 쉽게 찾을수있었다.
인연이 그랬는지 지나쳤던
떡집의 간판도 특이해서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하며
두번째로 찾아갔다.
그렇게 만난 약 30여년의 고객과
나는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으며
아들이 찍어준 사진으로
세월이라는 것을 실감하게되었다.
아쉽게 떡집 주인장과 헤어진후
인천맥주 세병을 들고서
그런데 희조가 강화로 돌아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고했다.
그래서 다섯번째 목적지가 된 월미도.
가까운 곳이라 금방 도착했는데
하늘에는 운행중지가 됬다는 못생긴
두량의 구시대적 유물이 레일위로
안타까운? 걸음으로 운전되고 있었다.
주변에는 놀이시설이
생각보다 꽤나 넓게 바닷가를
기대어 늘어져 있었다.
이곳은 삼남매가 수년전 놀았기도했고
더 오래전인 초등학교시절에는
어머니와 우리 형제에
막내작은 아버지까지해서
물놀이를 했던 해수욕장이
있던 곳이기도 했다...
놀이기구앞에서
추억의 시간을 희조와 나누며
인근 바닷가와 손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상가를 뒤로하고
갈매기와도 이별을 했다.
@뱀다리
1.집에 도착하니 벌써 땅거미가
내려왔는데 벌써 7시가 다 되었다.
아침 11시 40분 차로 나갔으니
최소 6시간 30분은 걸린셈이었다.
모처럼 희조덕분에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2.렌트카로 다녀왔기에
음주가 불가했다.
그래서 집은 총알같이 주점으로
변신했는데 오랫만에 쌉싸름한
과거 크라운 맥주를
먹는 느낌에 개항로 수제맥주를 먹었다.
또한 집에 있던 홍어와 맥주가
만났는데...
왠지 희조가 구어준 돼지고기의
조합이 익숙했다.
그래도 장모님이 주신 홍어가
냄새가 슬금슬금 나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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