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이한 세검정1

흰코끼리 2022. 11. 4. 21:27

안녕하세요.
오늘 서울 세검정
#백석동천에
단풍구경을 갔습니다.
그런데 세검정
계곡길을 걷다보니
화강암에 갇힌
까만색 포유암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세검정 정자
하단의 화강암반에
#관입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지나가다
보게됬네요.
ㅎㅎㅎ
도심속에 계곡길에 귀여운

오리들도 백석동천의
별서와 단풍도
모두 근사했습니다.
새벽녘에
거짓말같은 참사로
안타깝고 어수선한
하루여서인지
가족의 소중함에
더욱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뱀다리
세검정의 기반암 바닥에
너럭바위를 "차일암"이라
불렀다고한다.
(차일암은 세초 작업할때
빛가리개했던 바위라는 뜻
차일암은
조선시대 성현의 용재총화에
언급됬고 너럭바위 곳곳에
구멍은 차일 기둥을
세우기위한 흔적이 남아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 2
세검정과 석파정편)
저자는
차일을 고정하기 위한
"무쇠고리"도 있다했지만
글쎄...나는 그런 것을
보질 못했다.
그런데 나의 눈길을 끄는 것은
겸재 정선의 그림과
다산 정약용의 글이었다.
<세검정에서 노닌 기>
신해년(1791) 여름의 일이다.
나는 한해보(韓徯甫)등
여러 사람과
함께 명례방 집에서
조그만 모임을 가졌다.
술이 몇 순배 돌자 무더위가
찌는 듯하였다.
먹장구름이 갑자기 사방에서
일어나더니, 마른 우레소리가
은은히 울리는 것이었다.
내가 술병을 걷어치우고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이건 폭우가 쏟아질 조짐일세.
자네들 세검정에 가보지 않으려나?
만약 내켜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벌주
열병을 한 차례 갖추어 내는 걸세."
모두들 이렇게 말했다.
"여부가 있겠나!"
마침내 말을 재촉하여
창의문을 나섰다.
비가 벌써 몇 방울 떨어지는데

주먹만큼 컸다.
서둘러 내달려 정자 아래
수문에 이르렀다.
양편 산골짝 사이에서는
이미 고래가 물을
뿜어내는 듯하였다.
옷자락이 얼룩덜룩했다.
정자에 올라 자리를 벌여놓고 앉았다.
난간 앞의 나무는
이미 뒤집힐 듯 미친 듯이 흔들렸다.
상쾌한 기운이
뼈에 스미는 것만 같았다.
이때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

산골물이 사납게 들이닥치더니

순식간에 골짜기를 매워버렸다.

물결은 사납게 출렁이며
세차게 흘러갔다.
모래가 일어나고 돌멩이가 구르면서
콸콸 쏟아져내렸다.
물줄기가 정자의 주춧돌을 할퀴는데
기세가 웅장하고
소리는 사납기 기저없었다.
난간이 온통 진동하니
겁이 나서
안심할 수가 없었다.
내가 말했다.
"자! 어떤가?" 모두들 말했다.
"여부가 있나!"
술과 안주를 내오라 명하여

돌아가고
웃고 떠들었다.
잠시 후 비는 그치고 구름이 걷혔다.
살골물도 잦아들었다.
석양이 나무 사이에 비치자

물살들이 온통 자줏빛과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서로 더불어 베개 베고
기대 시를 읊조리며 누웠다.
조금 있으려니까 심화우가
이 소식을 듣고 뒤쫓아
정자에 이르렀는데 물은
이미 잔잔해져버렸다.
처음에 화우는 청했는데도
오지 않았던 터였다.
사람이 함께 골리며
조롱하다가 더불어
한 순배 더 마시고 돌아왔다.
같이 갔던 친구들은 홍약여와

이휘조, 윤무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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