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이한 반야봉 트레일런닝 외전

흰코끼리 2023. 8. 17. 07:30

(부제: 광한루와 절세가인)

주초가 바깥의 우주를 중심으로 전면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쓰고 내측과 후면 일부에는 낮은 것을 썼다.
추녀에 "활주"를 세웠다. 긴 부재의 보강인데 주초는"항아리형"이었다. 재미난 것은 각기다른 3가지 주춧돌이 오손도손 있는 모습이 재밌었다.광한루 뒤편 중앙에는 "월랑"이 있다. 월랑은 누를 오르는 계단의 역활과 광한루 북쪽이 기울어져 하중을 분산하는 보강역활을 한듯했다.(월랑의 존재는 다녀온후 정보검색때 알게되었다.)
황희 정승이 유배를 와서 짓게된 광통루을 시작으로 정인지때 광한루로 이름이 바뀌었다. 정철과 같은 유명 인사등이 등장하고 정유재란때 불타서 인조때 중수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연못에 설치된 다리중 제일 긴다리다.오작교에는 홍예(무지개)가 4개다.순천 조계산에 선암사의 예쁜 무지개 다리가 생각났다.
금붕어인데 오랫만에 보는 모습이다.

돌판재의 크기가 조각보같은 모양이다.
거북과 오작교의 모습이 그럴 듯했다. 오작교를 보니 오작교가 아닌 거북이가 춘향과 몽령을 만나게 해주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굼뜬 거북이는 어떤 묘수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웃음이 나왔다.ㅇㅎㅎ
선조의 사위인 영의정 신흠의 아들인 신익성이 쓴 글씨다. 단정한 글씨가 옆 칸의 호남 제일루의 활기찬 글씨와 대비되었다 광한루에는 광한루외 청허부, 계관 이라는 글씨도 있다. (안타깝게 이 글들은 못보았다. 내부는 출입금지인줄 알았다.)모두 달(月)과 관련된 글이며 광한루라는 말도 "달나라 신궁"이라는 뜻이란다.
내용은 알수없었다.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음각 글자의 마모상태가 심해서 "판독불가"라고 했다.
한때 이 곳에서는 내옆에 "절세가인"이 있었다.
나는 임방울 명창의 "쑥대머리"를 한때 즐겨불렀다. 내 세울 만한 소리는 아니었으나 노래할 기회가 되면 그냥 불렀다. 왜냐하면...그냥 멋?있었기 때문이었다.멋...ㅇㅎㅎ
광한루에는 세개의 섬이있었다. 광한루의 조경은 "도교"의 영향이 커 보였다.

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연못가의 거북이는 풍수의 "비보"로
놓여진 거라고했다.
비보라 하면
고래로 부족한것을 보완한다는
전통 풍수인데...
아무튼 이곳의 좌향이 그렇단다.

광한루가 있는 현재의 자리는 매립한 것인데 이바위는 본래 남원 동문밖에 있던 것으로 1950년대에 옮겨졌다고한다.너럭 바위같이 생긴 바위에는 구멍 50개가 있어 "알터"라 불린다고했다.
안내원은 글에 대한 내용을 물으니 알지 못한다고 했는데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널벙"이라 불리는 돌의 사연을 쓴 안내문이었다.
남원부사 "이상억"의 글씨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글씨여서 좋았다.호남 제일루라면 영남 제일루는 밀양의 "영남루"와 진주 촉석루가 있다(서로 제일 운운하니 함께 올린다).
춘향 사당이 고요하다. 한때 춘향이와 절세가인옆에 내가 있었다.아...30여년전이었던가...
춘향가는 국가 이데올르기였던 유교에 충실한 교재였다.
춘향전은 판소리 다섯바탕중 하나이다. 더구나 성춘향과 이몽룡의 애기는 조선 팔도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상상력의 부재인지 뭔지...
절집에 "팔상도"가 그렇듯이 춘향사당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텐데..
춘향 사당내외의 벽화 그림은 아쉬움이 많았다. 왜냐하면 그림의 내용이 춘향가와 상관이 없기때문이었다. 의도였는지 어떤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춘향 영정.

춘향 사당입구다. 그런데 내가 열녀춘향사 현판 아래에 귀여운 토끼와 거북이가 반가워서 안내원에게 물었다. 뭔 일이래유? 안내원 왈 "수궁가의 토끼는 지혜의 상징이다..." 그런데 사당에 수궁가의 토끼가 왜 나오죠?. 안내원 왈," 남원 기생들이 십시 일반 만든 이곳에서 그들이 모이면 판소리를 했는데..."어쨋든 忠을 상징하는 수궁가의 별주부와 지혜의 상징인 토생원..." 해석은 자유이니... 점입가경이다.ㅇㅎㅎ
버드나무가 "창기"를 암시했다면 춘향 사당근처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월매인 엄마가 퇴기였지 춘향은 이른바 "일부종사"?의 상징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나무가 심어진 것이 1582년이다. 춘향사당은 그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나는 모기만한 소리로 "미안하다.라고했다.
버드나무는 "노류장화"라는 말에 나오듯이 거리의 여자를 암시하기도 했다. 물가에 휘 늘어진 버드나무가 매력적으로 보이듯 담장에 걸려있는 버드나무의 수려한 모습은 긴 뭇 사내들의 심장을 두드렸을 것이다.
예쁜 볼의 분홍색...홍조가 생각났다.
그래서 배롱나무는 언제봐도 예쁘다.
서양 건축물에 이런 풍류?가 있는지 알수없다.
광한루는 물론 완월정에는 오가는 시인 묵객들의 (기관장들도 있었겠지...)풍류가 가득하다.

널방

널방의 확대 사진이다.
바위 구멍의 정체는
전통적인 바위절단 방식인
"홈파기"? 흔적이 완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