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이한 청광종주 트레일런닝 2

흰코끼리 2023. 10. 3. 22:08

하우고개앞에 다리에서.,.
이곳 갈림길에 첫번 알바를...직진만 하라는 말에 공원묘지까지 내려갔다.아무래도 건너편 능선길 같아서 고귀한 등산객님께 물었다. 광교산을 갈라는데... 고귀하신 분께서 옥음같은 말씀으로 가라사대 "얼마 안되니께, 다시 올라가서 저그 오른쪽 능선 보이쥬, 올라가다 오른 쪽이에유." 나 왈,"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발바닥은 납덩이었다... 최소 30분 이상은 까먹은 듯했다.
이정표가 갈래길에 있기는 하지만 연계산행에는 역부족이다.
얼떨결에 찍힌 무의도 사진.

"계단이 고약한 길이 아니라  부정을 누르고 긍정을 만들게 하는 고마운 길이라 ..."

동기를 부여 잡게하려는 나만의
산에서 계단 사용방법이다.

청계산과 광교산에 이르기 까지 종류와 길이도 다양한 계단을 만끽할수있다.
보일듯 말듯 약올렸던 백운산. 동두천 오산종주때 마차산이 그랬다.얄미운 백운산, 그래도 여기를 지나면 광교산 이니 백운산은 희망이었다...ㅎㅎㅎ
백운산 정상 전망이다. 이 정도면 감사해야한다.
칠장산 트레일런닝때 ...아...이거이를 해야하는 건가 생각이들었다.이유는 오직 하나... 강화 코앞에 문수산 때문이었다.
머리털나고 아이스크림을 한번에 두개를 먹기는 처음이다. 물도 떨어지고 에라이 모르겠다...엉덩이 붙치고 쉬어 보는 일은 내 뜀박질에는 거의 없는 일이었다. 한개에 2,500냥이니 무려 5,000인데... 작금의 상황?에서는...악마와도 거래를 했다는 고전적인 유혹이 생각났다.
드디어...광교산.본의 아니게...인증샷을 기다리기에는 인산인해가...그런데 뒤에 처자에게 미안해야 하는건가... ㅇㅎㅎ
광교산 정상의 조망이다.
버스안에서 뜀박질 종료하기는 처음이다. 시골 버스 놓치면...또...뛰어야할지 모른다.ㅎㅎㅎ
기록이 말해준다. 저조한 체력을...

언제나 반갑게 반겨주는 나의 후배들이다. 터울림은 그래서
나에게는 영원한 사랑이오,
청년이오,정열이다.

그래도 ..의 유혹을 뿌리치고

완주에 성공했다.
생각해보니 봄에 안인북 종주.
여름에 성반뱀 종주.
가을에 청광종주.
모두 20km가 넘는
연계산행이었다.
이번에는 청계산 단독 주행후
의왕시에 동생과 점심식사
예정이었다.
그런데 청계산 주행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동생에게는 다음을 기약했다.
이유는 처음 들어본 청광종주를

대책없이 질러보았고 그렇게
청광종주는 얼떨결에
하게된 것이었다.
그러니 몸도 마음도
준비가 안되었다.
준비라고는 에너지바 2개와
생수 1병...
더구나 전날 저녁부터
아침까지 식사를 안했고
물도 떨어져서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흡사 지리산 화대종주 중도
기권이 생각났다.
물론 그때의
최악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준비도 없고
대책없는 낙관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15년차 뜀박이는
잘 알고있었지만
역시 "과신은 금물"이라는
...
광교산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물고다니는 남녀노소를
보고 나는 마침내...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아저씨는
산중에 신선이 둔갑?했을거라며
터무니없는 생각을했다.
더구나 그곳에서는 이번 산행에서
두번째 알바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예쁜 수녀님과 동행한
친절한 아재의
도움으로 20분 초고속으로
하산을 완료했다.
물론 그들은 선녀와 신선2로
둔갑했을거라고 위로한 것은
두번 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귀인을 만난 일은
몇 일지났것만 메론바 향기는
귀하디 귀한 침향같아서
아직도 코끝에서 맴도는 듯했다.
아이스크림 신선과
선녀와 신선2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마무리한 것은
병상에 어머니와 조상님들과
가족들의 염려 또한
막중했으리라
생각하며 다시한번
몸과 마음을 조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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