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이야기

을사년 봄의 세 남자

흰코끼리 2025. 5. 1. 22:26

도장리를 지키고있는 대견한 후배들이다.
트랙터가 모판이 들어가기전 논을 갈고있다.
출격을 앞둔 모판이 해바라기를 하고있다.
모판은 비닐하우스같은 모양과 방수포와 유사한 모양 두가지인데 후자가 많다.
덕포리 벌판에 준비된 모판.
우리집 아래 원팔형님네의 못자리다.
왼쪽은 초피산, 오른쪽은 마니산이다,
삼랑성을 뒤로 하고 논에는 모판이 들어가기위한 준비가 되어있다.
소루지에 해넘이가 보인다.
마니산을 뒤로한 덕포리 벌판.
우리집을 오르다가 본 진강산인데 원팔형님네 논이다. 멋진 모습이다.
진강산을 오른후 집근처 황매를 배경으로.
도장교회 아래 집이다. 영감님 내외가 사시는데 영감님을 얼마전에 버스에서 반갑게 인사드렸다.
회향나무와 영산홍이 근사하다. 매년 단정한 모습이 두분의 성정을 보는듯했다.

현규는 진수와 더불어
강도 수군에서 자원하여
충무공 예하 함선에
배속된 장수들이다.
현규는 용장이오,
진수는 지장인데
당항포와 한산해전등
다수의 해전에서
빛나는 무공을
올린바 있다.
흰코끼리는 반건달인데
빠른 걸음으로
척후병을 자원하여
비밀히 임무를
수행하고있다.
때는 바야흐로
눈부신 봄날...
마당에는 복사꽃잎이
수놓아지고
빈 논에는
물이 가득채워졌다.
모판에는 튼실한
모들이 충무공의
용사들 같았다.
물이 채워진 논에
비춰진 진강산은
거대한 거북선 같았고
하나...둘, 물로 가득채워졌는데
노량 앞바다의 비장감이
느껴지는듯했다.
충무공과 장졸들의
추상같은 전의는
바닷물을 말려버릴
태세였으니,
논에 채워진 물은
말할 것도 없겠다.
...
"죽기 좋은 날"이라는
충무공의 말씀에
흰코끼리는
그저 ...떨리는 가슴에
어서 임무를 받아
뜀박질 하기만을
기다렸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