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대왕참나무를 위한 노래

흰코끼리 2025. 11. 25. 12:03

흰코가 물어본다.
(이하 코)
대왕참나무야,
너는 참나무에 왕이냐?
대왕참나무 왈,(이하 왕)
왕은 무슨...
잎사귀가 王과
비슷하고
크기도 보통참나무보다
커서 그런거야.
코 왈,
너는 고향이 어디고
이름은 뭐야?
왕 왈,
북미 동부란다.
고향에서는 보통
oak 또는 pin oak라고 부르기도해.
코 왈,
듣자니 너는
월계수라고 불리기도
했다는데,..
왕 왈,
그게...좀 웃기는 애긴데,
손기정할배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할때 받은
묘목이 월계수라고
발표되서 그래.
코 왈,
그러니까,
나도 들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대왕참나무라서
소동이 났더라구.
왕 왈,
처음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공식적으로
확인됬어.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손기정할배의 월계관이
월계수라고 알지.
아닌데...ㅎㅎㅎ
코 왈,
내가 아는 야리
아저씨가 너를 보면서
詩想이 떠올랐는데,
빨간 색깔과 뾰죽한
잎사귀의 모습땜에
붉은 갑옷에, 큰 칼
가진 용맹스런
장수가 생각났데...
왕 왈,
그 아저씨 멋지다.
기분 좋은데.
그게 나의 자랑이지.
ㅎㅎㅎ
코 왈,
기분 좋다니 나도
덩달아 좋네,
너는 인기도 좋더라.
김포도 그렇고
다른데도 보이던데.
왕 왈,
애가, 비행기를 태우네.
너무 높은 것은 사양해.
김포에서 봤다면
가로수를 봤나본데,
요즘 여러 곳의
가로수로 뽐내고있지.
그뿐이냐,
나는 잎사귀가
다른 애들보다
오래 매달려있다구.
ㅎㅎㅎ
코 왈,
그런데...
너, 니가 모르는 애기를
내가 해줄까?
왕 왈,
뭔데...기대되네,
별로면 꿀밤 맞기다.
코 왈,
와우!
그럼 잘들어야해...
알았지,
왕 왈,
알았다구.
코 왈,
이 나무는 세계적으로
5~600종이나된다.
왕 왈,
소나무!
코 왈,
아니야...
이 나무는 때로는
사람들의 머리를
잡아뜯기도 해.
왕 왈,
또 소나무.
코 왈,
왜?
왕 왈,
하얀 진액이
나와서 머리가
들러붙잖아.
...
코 왈,
그런거 없는데
ㅎㅎㅎ
왕 왈,
재미없다.
나...집에 갈래.
코 왈,
알았다.알았어,
삐지기는...
그 나무는 바로
참...참나무야.
번식력이 좋아서
종류도,잡종도 많데.
왕 왈,
유렉카!
생각났다.
상수리,잎깔,신깔,졸참...
그래서 나무를 안다는
아재들이 머리털을
쥐어뜯는다는 말과
도토리 붙은 나무들은
모두 참나무로
통일해서 부르기로
했다는 그 나무다...
ㅎㅎㅎ
흰코와 대왕참나무는
마자마자하며
박장대소를 했다.
@뱀다리
가로수로 김포에서
자주보는 대왕참나무는
운전을 할때면
자주 보게된다.
은행나무나
메타세콰이어도
그러하다.
그럼에도
대왕참나무가
요즘 유난히
말을 걸어서
먼저 그에게 글을
보내는 것이다.
날카로운 잎사귀와
붉은 색깔은
볼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나무다.
더구나 대왕참나무는
손기정할배의 서사가
있지않은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