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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위한 노래(부제/송아를 위한 노래2)

흰코끼리 2026. 5. 7. 15:59

아빠,
이래가지고
나하고 오래 살수있겠어...?
어린 송아는 짝다리를 하고서 앉아있는
나를 아래로 보며 훈계했다.
물론 어린 송아에게
혼날만한 이유는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술을 꽤
마시고 송아맘에게
간큰 남편 행세를 했다.
"여기 어딘데, 데리고 가라...운운"
그리고 송아맘의 대타로 나타난
다섯살도 안된 송아는
평소하던데로 왼쪽 바지를 무릎까지
걷은채 나를 보며
훈시를 했던 것이다.
"아빠, 그래서 나하고
오래 살수있겠어..."
그리고 몇일후
나는 담배를 끊었다.
그런데 술이 문제였을텐데
...왜? 담배를 끊었을까?
담배 때문에 송아가
화가 났던걸까...?
30여년도 안된 일인데...
벌써 기억 저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