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날이 오면 2020

흰코끼리 2020. 6. 10. 14:42



















그날이 오면
- 글, 곡 : 문승현
한밤의 꿈을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 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
1987년 6월10일.
오늘은 6.10항쟁 33돐이다.
그때 나는 첫사랑인 ...과
가게는 뒷전이고 연애와 데모가
나의 일상이었다.
하긴 그때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것은
최루탄 개스의 매서움과
한치 앞을 가늠할수없는
대단히 불안한 정국이었다.
그래서 일까 ...독재정권의 폭정에
온몸을 던지는 젊은이들의
열정은 드문일도 아니었다.
그래서
군사독재정권에 대한 절망과 분노는
이윽고 대학생에서 직장인까지
거대한 불덩어리로
온 나라를 덮어버렸다.
박종철과 이한열.
두 대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은
완고한 독재정권의 둑을
더욱 빠르게 붕괴시키고 말았다.
"사필귀정"이지만
너무많은 젊은이들이 끝내 피워보지도
못한 삶과 자식을 가슴에 묻는 부모들은
누가 책임질것인가?
역사의 진보에서 필연적인
통과의례인가?
...
오늘도 우연히 달력에 있는
#6.10항쟁이라는 표시가
없었다면...
TBS 교통방송에서
"그날이오면" 노래가 나오지않았다면
나는 얼마전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일을 지나친 것처럼
그냥 보통의 하루처럼 지나쳤을 것이다.
잊혀진다는 것은 자연스럽기도하지만
때로는 슬픈 일이기도하다.
(미국 국립 문서보관소 입구에는
"과거를 잊은 자에게 미래는 없다"했고
부처님이 제자가
"저의 미래는 어떨까요?"라는 질문에
"과거는 현재가되고 현재는 미래가된다.")
...
나는 첫사랑이 보는 옆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같은 학교를 다니는 동급생인 동생이
생각이 나서 더욱 목이메었다.
연세대의 교정에서 문익환 목사는
이한열열사를 비롯한 먼저가신
민주영령들을 한명 한명씩 호명할때
수많은 조객들은 오열했다.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와
시청까지 운구행렬과
인산인해의 모습은
흡사 거대한 활화산이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그런 장관을 다시 볼수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
(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때
가지는 못했지만 비슷했을 것이다.)
영원히 잊지못할 역사적인
장소에 내가 있었다는 것에
스스로 보물과같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있다.
@뱀다리
1.2014년 여름 휴가로
"박종철 기념관 "
이른바 남영동 대공분실을
다녀온적이 있었다.
87년 6월항쟁의 신호탄이 된
박종철열사의 마지막 삶을
보낸 운명의 장소였다.
이한열열사의 운명은
박종철열사로 부터 시작됬으니
...
그들의 인연은 참으로
기구한 일이오,박복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살았다면 친구로 볼수도 있었을텐데,
아까운 청년 둘이
민주화의 희생양?이라니...
미인박명인가...?
무슨 말을 하든
안타까움만 더할뿐이다.
2.이한열 기념관은 신촌 마포에 있다.
주말에는 휴관을 하기에
아쉽게도 입구만 서성거리다
돌아온적이 있었다.
...
3.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내외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종철열사에게 헌화를했다.
나를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이런 날도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4.엄마와 결혼식을 앞두고
야외 사진촬영을 위해
국립현대 과천미술관으로갔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이한열열사의 장례식때
연세대 도서관에 걸려있던
최병수의 대형걸게 그림이 있었다.
예기치않은 그 그림은
과거의 첫사랑과 현재의 사랑사이에
놓여져있었다. ㅎㅎㅎ
5.그 시절에는 엄마도 열혈?청년이었는데
상상이 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루탄이 함박눈처럼 쏟아질때
엄마는 강경대열사?인지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경찰저지선을
뚫고 운구행렬을 광주 망월동
현재 국립묘지까지 수행했다.
연약한 ?여자라는 말은
택도 없는 말이오, 불굴의 전사였지...
웃기는 것은 아빠는 남대문 한국은행앞에서
시위중 경찰에게 갇혀서 경찰이던진
던진 겨우?사과탄이나 맞고 기절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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