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훈을 만났다.
마나님 모임에 얼떨결에 초대되서
저녁식사와 술까지 얻어먹었는데
수년만에 일이었다.
삼남매가 소시적에는 한가족처럼
수시로 만났었는데 지금은
마나님들은 가끔 보는 사이지만
전처럼 자주 보기는 어려워졌다.
그래서
일종에 횡재?를 한셈인데...
별사랑 윤갱구가 시커먼 밤에
은하수애기를 꺼내서
컴컴한 밤이 환해졌다.
나는 옆구리를 계속 콕콕
지르며 추임새를 넣는다.
북두칠성이 어쩌구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어쩌구...
주저리주저리 잘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은하수의 시대와 밀크웨이로
불리는 세상이 동거하는
한 지붕에 살고 있다.
이처럼 하늘과 땅에는
견우와 직녀일지 헤라의 젖줄기일지
서사가 흐르는 세상이 나는 좋다.
컴컴한 밤...별사랑, 별친구 윤갱구가
별에 취해 신나게 별을 노래한다.
아름다운 별이 머리위에서
춤추며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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