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석달전 경주에서 용호와
달달했던 시간도 생각났고
양남 주상절리의 기억도 둥둥 떠올라
겸사겸사해서 기차에 몸을 실은 것이었다.
그래서 어제는 오랫만에
40년을 넘는 시간을 오가며
떠들다가 그제 급하게 계획 세운인
경주 남산 트레일 런닝을 다녀왔다.
친구들과 묵은 양낭 주상절리 부근
한전숙소에서 40km가 넘는
남산까지 길을 왕복으로 데려주고
데리러 와주는 바람에 편하게 다녀왔다.
친구들과 회식에 달달한 상차림으로
과음이 예상되었기에 적당히 마시고
잠을 청했다.(소주 2와 2/1병+@)
경주 남산은 20여년전 가족여행때
다녀가곤 두번째 였다.
경주남산 입구를 통과하니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해진 삼릉앞 휘엉청 굽은 소나무가
반갑게 맞아 주었고
삼릉의 봉곳 솟은 고분도
묘한 생명력을 느끼게했다.
그리고는 두상이 없는 불상과
선각 마애불등 등산로 곳곳이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
그렇게 오르니 어는덧 정상인
금오산...경주 남산의 별명이
금오산이었던 것이다.
(현인의 노래 신라의 달밤에서
나오는 "금오산 기슭에서..."
이 바로 경주 남산이었다니...ㅎㅎㅎ)
1시간 정도에 도착한듯 했다.
그리고 용장사지 방향으로 하산했다.
하산길의 삼층석탑과 불상에
용장계곡등 순한 산세와
불국 화강암의 굳센 조합이
어울리지 않을 것같지만
알수없는 묘한 감동으로
내 몸에 밀려들어왔다.
그렇게 얼마간 내려가니 친구들이
용장마을 입구로 데리러왔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와
불국 화강암의 남산이
눈앞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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