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서울遊遊

흰코끼리 2022. 11. 14. 21:32

못찾는 줄 알고 그만 가려다 혹시나 하고 다시 찾은 결과 발견했다.못찾겠다 꾀꼬리가 입에서 나올 지경이었는데 천년송 브로그에 글을 단서로 마침내...ㅇㅎㅎ
위치는 경기상고와 담을 경계로 있는 북쪽 우측에 있다.
본관앞에 우측 소나무의 모습이 흡사 오는 손님에게 절을 하는 듯했다.
붉은 벽돌과 전면에 화강암이 둥글고 네모난 장식으로 모양을 냈다.
말로만 들었던 경기상고를 들어갔다. 대단한 명문이었단다. 그런데 예전에는 천안 제일 ...부산제일 고등학교 이런게 흔했다. 누구는 그런 작명이 별로였다지만 애향심을 강력하게 자극하는 이름이었다는 생각이들었다.
경기상고 좌측 말일성도교회에서 본 북악산.

말일성도교회를 지나서 터널 못미쳐있는 계단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선경"을 볼수있다.
백운동천과 백석동천은 닮은 꼴이다.은밀하고 빼어난 풍경은 나도 모르게 무릉계곡에 빠져들게한다.
"동천"이 바로 이곳인데 호젓하고 고요하니 별세계가 따로없다. 복작거리는 서울 한복판. 그러나 이곳은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가족의 불타는 숨결이 있는 곳이다. 할배 동농 김가진(1846~1922), 아버지 김의환(1900~ 64), 어머니 정정화(1900~91) 김자동(1928~2022)
이곳을 못찾는 건지 뭔지 좌불안석이었다.그렇게 주변을 몇 차례 오르낙 내리락 하다가 다시 한번 하던 차에 마침내...모 브로그의 글을 염불외듯 결국 찾은 것이다. 기쁨은 붉은 단풍의 몇곱절이었다. "나라가 깨지고 임금도 잃고 사직이 무너졌도다 / 치욕스런 마음으로 죽음을 참고 여태 살아왔다만 / 비록 몸은 늙었지만 아직도 하늘 찌를 뜻이 있어 / 단숨에 높이 몸을 솟구쳐 만리 길을 떠나노라." 동농 김가진
부디 이곳이 오랫동안 변치않는 모습으로 남길바라며 "나만의 선계"로 간직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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