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감악산 양가산댁 73

흰코끼리 2023. 1. 20. 05:59

삼남매의 서울생활이
본격화되고있다.
송아가 첫번째였고
막둥이가 두번짼데
희조도 얼마있으면
합류 예정이다.
송아는 신촌궁에서
얼마간 살았고
고기창고 4층방을
새롭게 꾸며서
한동안 살기도했다.
이제는 희종이가 2월부터
신촌궁으로 들어오게됬다.
어머니도 의정부로 가신지
두해가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도
서울 직장생활도 있고 겸사겸사해서
도배와 장판도 새로하고
낡은 짐들도 버렸다.
그래서 엄마의 유품과
조부님의 유품등
조심스럽게 짐을 분류해서
중요하지 않은것은 버렸다.
그러나 예상대로
물건 버리는게 쉽지않았다.
이불과 옷들이며
책과 기타 잡동사니들
그 모든 것들이
사연들이 있기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버려지는
물건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일을 마친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에서 괜히 눈물이났다.
엄마의 물건들이
나에 손에 버려졌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같은 것들일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족보를 비롯해서 보존해야하는 물건들이 분류되서 대기하고있다.
어머니와 가족들의 오고간 돈봉투.
한세대를 넘는 시기에 엄마와 함께있던 물건들이...

이제는 잡동사니가 되서 우리집을 떠난다.

안방에서 집을 떠나는 물건들이 기다리고있다.이제 떠나면 다시는 돌아올수 없다.
안방은 어머니 방으로써 그대로 놔두었다.
신촌궁을 신축했을때가 87년전후이다. 최초로 내 방이 탄생한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결혼후에는 엄마가 쓰셨다.
이병이 방이다. 자기 방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고 나중에 나에게 말했다.전에 살던 기와집에서는 사람방은 조부님께서 쓰시고 건너방은 형제가 함께 썼다. 그리고 두칸의 방은 세를 놓았다.
30년이 넘었으니 손 볼일이 자주 생긴다.
"차단스"라 불리는 거실장은 본래 그릇들이 있던 것인데 씽크대에 수납이되면서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책장이 되었다.최소 45넌은 넘는 역사를 가진 이것은 족보를 비롯해서 조부님의 책과 나의 책...우표모음책과 앨범등 우리집의 "보물창고"였다.

오랫동안 쓰였던 제사상과 이불등 여러가지들이 이제 우리집을 떠났다.

책들은 저녁 거리로 나왔다.소설책에 기타 나의 책들과 동생의 학교 교재등이 마지막 일지 어떨지 길을 나선 것이디.사과 상자같은 것들과 그낭 끈에 묶여서 내보냈다.아침에 보니 모두 사라졌다.

엄마가 소중하게 간직하셨던 항아리와 손가방에서 구 만원과
기타 돈이 발견됬다.
동생말로는 엄마가 수고비를
준비하신거라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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