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다시 백석/동뇨부

흰코끼리 2023. 3. 16. 07:33

백석선생 시집외 백석의 책들을 일전에 황구의 도서관에 기증을 했었다. 그러나... 시집 보낸 딸이 생각난다더니 머리에는 온통 선생님 생각으로 도무지 허전함을 달랠수없었다. 그래서 신촌중고 책방 글벗에 백석책을 부탁하였더니 "100주년 기념 백석 시전집 /송준지음"을 내게 건넸다. 가격은 이만냥. 신간 가격은 무려 30,000원 중고 책값 치고는 나에게는 대물?이었다. 말로만 들었던 100주년 기념집... 그러나 백석 선생인데 하면서 글벗 사장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샀다.쇠리쇠리한 백석선생님이 다시 나에게로 오신듯 기뻤다. ㅎㅎㅎ

동뇨부는 백석의 시가 그렇듯
오줌냄새같은 후각과 시에

묘사되는 풍경이 너무나
선명하고 다정하게 그려졌다.
나의 어린시절 오줌을 싸서
"키"를 쓰고 동네 옆집에 소금을 얻으러
바가지를 들고  갔던거하며,
오줌에 젖어 얼룩진 이불을

보며 "낭감하네..."했던 나...
오줌을 지려 허벅지에
흘렀던 거하며,
언젠가 시골에가서 밭작물에
개구쟁이들과 여럿이 오줌을 놓고
불을 내면 뿌연 연기속에
오줌 지린 냄새가...
"아~이것은 오는 것이다.
저 너머 너머에 진할머니가
재치기를 하면
산이 흔들렸고, 여우가
켕켕 소리내며 울었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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