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서울遊遊 장마

흰코끼리 2023. 7. 25. 22:52

폭우뒤에 가볼 곳이
조선 팔도에는
명산대첩이 많아서
손가락으로 셀수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로 말할거 같으면
최근 일로 보건데
강원도 운봉산.
제주도 백록담.
서울 세검정.
기타...몇곳을 손꼽아 보았다.
그래서 나선 길이
세검정이었다.
그런데 예정에 없는
"딜쿠샤"를 다시
들르게되었는데
광화문 시위로 사직터널에서
버스가 돌아가기에
얼떨결에 들르게됬다.
다시보게된 사직터널앞
딜쿠샤를 보니
춘향이가 이도령을 보듯
반갑기가 그지없었다.
딜쿠샤의 뜻이
"궁전"이라는 이름도
재밌고 주인공인 테일러 부부의
영화같은 사연을 포함해서
고풍스런 건물과 권율장군
집터의 은행나무등
이모저모가 너무 정겨웠다.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해질녘 아슬아슬하게
느즈막히 세검정을 재회했다.
세검정을 떠받든 화강암
지반과 계곡의 힘찬
낙수소리에 나도 모르게
정약용과 악동?들의
난간대를 붙잡고
술잔을 들었을 그때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200년을 훌쩍넘는
세월에 세검정 계곡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세검정이 있어
인조반정과 조지서에
세초의 광경등 역사의
그때를 상상해볼수있었으니
상념에 잠기었다가
즐겁기도 했다.
신촌궁으로 돌아가려니
돌과 산하가 말을 걸듯이
세검정 정자가
더있다 가라고하는듯 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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