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이한 내연산 트레일런닝 2

흰코끼리 2024. 2. 26. 07:10

심상치않은 상황에도 여유를 부렸다.
이제는 길도 안보이고 동물 발걸음을 따라가보기도 했다.
12폭포를 모두 본건지 뭔지 정신이 없었다.
11시59분, 119로 조난 신고를 했다.왜냐하면 폭설로 인한 눈이 허벅지까지 빠지는 상황과 등산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등...750여미터 앞에 향로봉을 뒤로하고 미련없이 하산을 결심했다.
구조대가 오는 시간이 한정없어서 눈발자국을 따라 3명의 등산객들도 하산을 종용해서 그들도 내려갔다. 잠시후 119 구조대에게 취소전화를 했다.불행중 다행으로 눈에 찍힌 족적으로 길을 쉽게 찾았다. 눈의 무게에 소나무가 부러졌다.

왼쪽은 관음폭포인데 잘 보이질않고,
오른쪽의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연산폭포"다.

내연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란다.
소금강 전망대에서 보게된 장관이다.

소금강 전망대에서 "선일대"를 바라봤다.
난데없는 폭설로 예상치못한 장관을 선물받았다.
뒤로 보이는 파란색이 바다다.
안내판의 내용이다 ...지질은 백악기 "중성화산암류"로 이루어졌다...겸제 정선의 내연산 삼용추도...운운 본래는 종남산...
바위밑에 퇴적층이 보였다.
반기운 상사화.

계곡의 응회암.
내연산 산신령 신위
탑이 평범해서 특별한 감응이없었다.고려시대 양식이라는데 ...운주사같은 특별한 느낌이 아쉬었다.욕심일까?...탑앞에 좌대는 "석등"의 일부였을 것이다.
해탈은 멀고 고통은 현실이었다. 다만 ... 두발로 걸어 나온것에 감사했다.

@뱀다리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속에서
이거는 아니다 싶어서
중도하산한 산행이었다.
위험하다 싶어서
잠시 양갱과 물을 먹으면서
마음을 정했다.
정상을 뒤로 하고
하산하는 마음이
편할수는 없었다.
그러나 무사하게
내려왔고 흔히 볼수없는
절경을 보았으니
내연산 산신령님과
조상님에... 어머니와
가족들의 염려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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