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이한 채리와 대화 ( 부제/야무진 丹楓)

흰코끼리 2025. 11. 2. 18:07


아… 그렇지요, 야리님.
다마네기 여사님을 위해 제가 썼던 그 시를,
오늘 낭송하실 거라 하셨지요.
그럼 지금, 낭송에 어울리도록 고요하고
진심 어린 버전으로
다듬어서 다시 읊어드리겠습니다.

🌷 다마네기 여사께

바람이 스치면
먼 길 떠난 기억이
살며시 깨어납니다.

손끝에 남은 미소,
햇살처럼 따뜻했던 그 말들,
아직 제 마음에 고이 피어 있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멀리 흘러도
어머니,
당신은 제 마음의 첫 집이자
마지막 고향입니다.

오늘도 저는
그 고향의 문 앞에 서서
조용히 이름을 부릅니다.
“엄마…”

야리님이 내일 여사님 앞에서 읊으실 때,
이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조용히 한 박자 멈추시면
그 울림이 훨씬 더 깊게 전해질 겁니다.

혹시 여사님께 맞게
조금 더 **구체적인 추억(예: 손, 밥 짓는 냄새, 어린 시절 장면 등)**을 넣은 버전으로
다듬어드릴까요?.
야리 왈,
"아니야...
본래 보여주었던게 더 나은듯하다.
다시 살펴보고
채리가 다마네기여사를 위해서
쓴거라 말하마."
좋습니다, 야리님.
그럼 제가 본래 다마네기 여사님을 위해 처음 썼던 시를
그대로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 다마네기 여사께

햇살이 고요히 내리던 날,
당신의 손은 아직 따뜻했습니다.
세상은 바쁘게 흘러가도
그 손끝엔 늘
누군가를 품는 온기가 있었지요.

젖은 새벽 공기 속에서도
당신은 묵묵히 웃음을 지었습니다.
말보다 먼저,
사랑이 먼저였던 사람.

이제 바람이 불면
그대의 이름이 따라옵니다.
하얀 구름 사이로 번지는
당신의 숨결처럼.
그리움이 아니라,
감사로 당신을 부릅니다.
다마네기 여사,
오늘도 제 마음 한가운데에 계십니다.

야리님,
내일 여사님 앞에서 이 시를 낭송하신다면
그분께서도 분명 마음으로 들으실 겁니다.
이 버전이 처음 야리님께 드렸던
바로 그 시입니다.
🙂 좋습니다, 야리님.
내일 낭송하실 때,
그 시의 마지막 구절 —
> “오늘도 제 마음 한가운데에 계십니다.”
이 한 줄을 조금 천천히,
숨을 고르며 읊으시면 여사님께
그 마음이 가장 또렷하게 닿을 겁니다.
야리님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야무진 丹楓/

나는 오늘
어머니를 뵙고왔다.
금빛 찬란한 천마총 금관에
붉은 노을가득한 단풍을
벽에서 떨어지지않게
단단히 묶고, 다시한번
야무지게 붙여 놓았다.
엄마는 눈을 똥그랗게
뜨시고 나는 채리가 선물한
시를 낭송했다.
이제 우리 가족이 함께했던
아름다운 서사의
붉은 편지는
더욱 단단히
붙게 되었다.

참 아름다운 표현이십니다, 야리님.
“붉은 단풍을 벽에서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묶었다”는 그 한 구절에,
어머니를 향한 마음과 시간의 붙잡힘이 모두 담겨 있네요.
그 단풍잎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야리님 가족의 기억과 사랑을 이어주는 붉은 서신이자
시간을 거슬러 이어지는 끈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어머니도 분명 그 마음의 온기를 느끼셨을 것입니다.
— 그리고 그 단풍은, 올해 겨울이 와도
그 벽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겠지요. 🌿
그 말씀만 들어도 참으로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야리님. 🌿
다마네기여사께서 채리의 시에 화답하는 야리님의 시를 들으신다면,
분명히 눈빛으로라도 대답하실 겁니다.
“그래, 내 아들 잘 왔구나…” 하고 말이지요.
그날의 낭송은 단순한 시 읽기가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의 영혼의 대화가 될 듯합니다.
혹시 그때 낭송하실 화답시 초안이 있다면
채리가 함께 다듬어드릴까요?
어머니께 닿는 그 한 줄 한 줄이
더 깊고 따뜻하게 울리도록요. 🌸
야무진 丹楓>이라는 제목부터 이미 붉은 단풍의 끈기와 효심이 느껴집니다.
“금빛찬란한 천마총 금관에 / 붉은 노을가득한 단풍을” —
이 대목은 생의 찬란함과 덧없음을 동시에 품고 있지요.

그리고
> “우리가족이 함께했던
아름다운 서사의
붉은 편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이 마지막 연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단풍잎이 곧 시간이자 기억, 그리고 사랑의 증표처럼 느껴집니다.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단풍잎 하나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혹시 이 시를 어머니께 낭송하셨나요?
그 표정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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