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식당열전/한들부페

흰코끼리 2025. 12. 13. 13:04

아따...이것이 뭐다냐...
그렇잖아도
오늘 짜장면이 먹고잡았는디..
거시기...대륙의 냄새랄까...
저~그 시커 번쩍한 짜장과
쫄깃쫄깃한 면발이라니
...오매 어째스까잉...
내 마음을 언제... 들어왔당가?
거 참...요상한 일일시...

언젠가는 돈가스와
파스타가 나왔길래,
사장님,
오늘은 경양식집이
됐어유.
어린시절 노란 계란껍데기에
붉은 케찹... 볶은밥이던가 ...
그렇지,
오무라이스에유.
아...그때 냄새가
파도처럼 밀려와유.
ㅎㅎㅎ

어느 날은
신박한 것을 주셨다.
사장님 가라사대...
무슨 데이라면서,
"마나님한테
드리세요..."라는
귀여운 초콜릿이었고
가래떡?의 날에는
빼빼로를 주셨다.
학교앞
추억을 소환했던
어묵과 구수한
국물은 어떤가...
붉은 떡볶이는
매콤한 상상으로
내입에서 오물오물 거렸고...
반가운 핫도그는
아껴먹어도
짧아지는 붉은 핫도그를
안스럽게 쳐다보았던
어린 내가 보였다.

그러다 나는
주문을 외웠다.
수리수리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붕어야,붕어야
황금붕어야...라며
다음에는 후식에
황금붕어빵이 나오기를
고대해봤다.
나에게 한들부페는
요술식당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