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이재가 밝으셨다. 조그만 잡화점(구멍가게)에서 덕흥철물로 이어지는 가업을 통해 모으신 돈으로 건물을 사고 파시면서 현재의 건물을 장만하셨다. 60세전에 신촌에 크지는 않지만 상가건물을 두개나 가지신 것이다. 덕분에 우리 형제를 포함해서 가족들은 크게 부족함없이 무탈하게 지낸 편이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없듯이 어머니도 몸져 누워계신지가 3년이 넘으셨다. 그래서 건물들도 40여년 전후가되니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었다. 당연히 매년 이런저런 이유로 보수공사가 끊이지않는다. 두 건물중 하나는 양옥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옥이었다. 여기 한옥은 조부님이 돌아가신후 나는 맏상주가 되어 할아버님의 마지막 모습과 염에 장례식과 49제등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84년인가...학교앞 정문의 양옥 단층 건물은 3층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