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0 2

보약의 추억 (부제/기이한 감악산 양가산댁 105)

어린시절 난생 처음 보약이라는 것을 먹었을 때다. 하얀 약 사발에 담겨진 시꺼먼 국물은 괜시리 무서웠다?. 특이한 냄새는 더욱 주눅 들게했다. 엄마는 슬쩍 가까이 오시고는 사탕을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용을 넣었으니 정성스럽게 먹어야한다. 알았지...대답하고 ... 나는 모기만한 소리로 "네..." 마당 한켠에는 동그란 스텐 쟁반에 막대기 두개와 입이 벌려진 누런 베보자기에는 한약을 짜고난 찌꺼기가 아직도 모락모락 김을 내고있었다. 그 옆에는 하얀 종이 모자를 뒤집어쓴 손잡이 달린 거무튀튀한 약탕기가 나를 보고 웃고 있는듯 했다. @뱀다리 1.어린시절 어머니께서는 우리 형제와 조부님에 돌아가신 아버님까지 여러번 한약방에서(의춘당) 약을 가져오셔서 약 다리시는 고된 일을 마다하시지 않으셨다. 지금이..

나의 이야기 2024.06.20

기이한 건달 농사 2

건달은 농사의 반에서 반이 또 사라졌다는 현실에 처음에는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세상 일이 그렇지. 거져가 있나... 그래도 반은 건졌으니 이 정도면... 다행이지 ..." 너털웃음으로 위로했다. @뱀다리 1.공교롭게 97년 10월8일에 담겨졌던 생강청병에 것과 페트병에 것 합쳐서 2병이 살아남았다. 본래 담았던 페트1병과 유리병 3개가 매실이 페트1, 유리병 1개로 몸매를 줄인 것이다. 2. 1차 관문 통과후 (건조) 2차 숙성 1단계에서 탈락된 부식된 매실들이 스텐 용기에서 퇴출 대기중이다. 보기에는 멀쩡했던 것들인데... 애매한 것들까지 하나하나 검색했다. 매실담기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개복숭아를 비롯해서 다른 것들은 탈나는 일은..

꽃과 나무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