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527

문수산2

서어나무 군락이 정상 조금 못 미친곳에 있다는것에 새삼 놀라며 흐뭇했다. 야광나무를 비롯해서 자주 볼수없는 나무와 특이한 암질인 "역암" (마치 콘크리트같은)이 더욱 호기심을 유발한다. 북문으로 하산하니 시계확보를 위해 체인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있다. 문수산에서 보는 전망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강화도와 한강하구 그리고 멀지않은곳에 있는 "한양"과 수도 서울의 역사적인 운명이 생각났다 ...

역사 2013.11.17

성곽 이야기 5

남대문을 시점으로해서 인왕산까지 갔다. 본래는 자하문까지 해서 원점회귀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출발시간 변경과 자하문방향을 효자동으로 잘못내려간것도 있었다. 예상치못한 효자동 하산은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카페와 시간이 멎은듯한 서점과 오래된가게가 효자동을 따듯하게 볼수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색다른 행운과 재밌는 시간이 되었다. 동대문을 지날때에도 느꼈지만 오래되었다는것은 소중하다는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니 승효상의 "오래된것은 다 아름답다"라는 책이 생각났다. ...

역사 2013.03.17

성곽 이야기4

동대문을 시작으로 광희문~남산~ 남대문으로 내려왔다. 전에는 알지못했던 성벽에 쓰여진 글씨가 곳곳에 눈에 보였다. 성을 쌓다가 죽거나 다친사람들, 그리고 축성하다 도망가거나 징계나 참형에 이르는등 수백년전 조상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다시한번 그들이 눈앞에 선하다... 추신@서울 성곽길을 걷다보면 전에는 대수롭게 생각치않던 서울에 낡은집으로 시작해서 멀지않은 곳에 보이는 삼각산과 인왕산 ,북악산,낙산 ,남산등 4개의 산... 서울의 청계천에 한강에 이르기까지 서울은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운 자산이 많아 복받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 동대문은 서울 사대문중 유일하게 "옹성"이 남아있었으며 "여장"의 형식이 중앙 부분에 "전돌" 좌측 부분에는 다듬은 돌로 한 부분과 자연석을 강회와 함께 쌓은 부분등 시대..

역사 2013.03.11

성곽 이야기3

혜화문에서 동대문까지 ... 오래된 성곽의 돌들이 시간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사람의 생로병사처럼 상처가 모자이크 처럼 만들어졌다. 한성대와 멀리 성신여대도 보이고 장난감같은 조그만집들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있다. 수십년이 넘게 있는 낡은 집들이 좁은 골목사이로 숨바꼭질하듯 있는모습이 무척이나 정겹다. "아파트"가 사람들의 주거공간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봉천동이나 아현동, 상계동등... 높이 더 높이 오르고자 올랐던것은 아니었다. "달동네" 이름만으로라도 낭만과 좌절이 함께 하지만 그래도 그곳은 더 오를곳도 내려갈곳도 없는 사람들의 따듯한 삶에 보금자리가 아닌가.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처럼 각기 달랐던 달동네집은 이제 보통의 돈으로는 상상할수없는 거대한 궁전이 되버렸다. 하우스가 아니라 "..캐슬 " 이라 하..

역사 2013.03.03

성곽 이야기2

창의문에서 혜화문까지 걸어보았다. 정월대보름 때라 척사대회를 하는곳이 여럿이다. 막걸리도 한잔하며 아직 남은 살얼음을 피해 무사히 혜화문까지 내려왔다. 성곽길을 지나면서 인조반정의 공신들의 이름들, 김신조 무장공비 청와대 침투의 흔적, 성곽을 만들면서 돌에 공사의 내력을 기록한것등 세월의 흔적이랄까? 생채기일지 모를것이 곳곳에 보였고 카톨릭관련 건물들이 혜화문주위에 많이 모인것이 특색이었다. 동행한 정환이형이 상태가 좀그랬는데 다행이다.면형이와 셋이서 대학로에서 조개탕에 소주한잔으로 마무리... 성곽길은 돈가스가게들과 큰길이 만나는 혜화동입구에서 사라져 황당했다. 그러나 친절한 돈가스 아저씨가 잘 가르쳐 주었다. 길건너 수줍게 남아있는 성곽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고맙다, 아직 이렇게 있어줘서....

역사 201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