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23

방송과 나

안녕하세요. tbs 애청자입니다. 한 여름에는 역시 운동만한 게 없습니다. 저는 트레일 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산에서 뜀 박질을 하는 거죠. 여러분들도 산에서 한번 뛰어 보세요. 아주 즐거울 겁니다. 매우 행복할 겁니다. 자존심 뿜뿜입니다. 마지막 여름, 여러분들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수고하세요. 아침 방송에서 김보빈(2024.8.8) (방송중 김보빈 진행자는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이겠죠." 라면서 문맥에 맞게 말해주기도했다. 안녕하세요. TBS 애청자입니다. 뜨거운 여름 시원한 소식전합니다. 지난 금요일 일인데 아직도 흥분이 가질않습니다. 바다건너 일본의 젊은 학생들이 아주 대견하고 시원한 소식을 보내 왔습니다. 아시겠지만 고시엔 전일본 고교 야구 경기 결승전에서 재일 조선인 학교 교토 국제고등학교가..

나의 이야기 2024.09.19

또 다른 운명?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드릴 말씀은 동생이 어제 #어반스케치 도구를 선물했습니다. 그러나 소싯적부터 그림에 관심은 있었지만 지금은 틈만나면 산으로 나가 트레일런닝, 또는 지오트레킹... 躍動世界를 살고있습니다. 동생은 틈나면 해보라면서 선물한것인데 배운적도 없고 그렇다고 겸제나 오윤같은 이를 흠모하는 제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기는 흑연이 다이아몬드가 되는 시간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말인데...뭐라도 알고 연필을 잡아야 될듯해서 형수님께 ♡조언☆을 구합니다. 명절 잘보내시고 건강하세요. 형수님 답장. 네, 동생 분께서 좋은 선물을 주셨네요 그림, 잘 그리셨는데요! 보는 눈이 있으면 그만큼 그릴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기법에 너무 의존하지마시고 꾸준히 반복적으로 지금 그리시듯 그리시면 분명히 진화..

강화이야기 2024.09.16

기이한 상사화이야기

작년 부안 위도에 대월습곡을 보러갔다가 보게된 위도 하얀 상사화다. 위도 명물인데 일종에 돌연변이가 아닌가 생각했다. 연분홍 상사화가 사랑이라면 노란 상사화는 탄생이오,결실이다. 왜냐하면 상사화가 이른 봄날에는 신통방통으로 다가왔고, 한 여름에는 불덩이처럼 다가왔으며, 가을 문턱에는 삼남매의 어린시절로 돌아왔으니... 아~ 나의 귀여운 상사화여... 나의 삼남매여...

꽃과 나무 2024.09.14

고모의 냄새

참외가 노란옷을 벗었다. 바닥에 길쭉하게 가지런히 놓였는데 갯수가 여러 개다. 속살은 같은 하얀 색이지만 백옥같지않아 친근했다. 향은 어떤가? 뭐랄까... 강렬하지않고 순박한 향기가 괜시리 시골의 수줍은 처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참외를 반으로 나누어 속을 본다. 하얀 작은 씨들이 하얀 속살에 가득하다. 나는 속살과 씨들을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걷어낸다. 그리고 참외를 잘라서 접시에 정성스럽게 하나씩 뉘어본다. 이제는... 연한 달콤함을 상상하며 참외를 입에 넣어본다. 참외의 향과 씹히는 그윽한 맛과 함께 동두천 큰고모네 구멍가게의 항아리에서 시큼털털한 막걸리 냄새도 사이좋게 내코를 간지럽혔다. ...참외는 큰고모의 또 다른 향기일지 모른다. @뱀다리 큰 고모가 좋아하셨다는 참외는 어린시절 큰고모님 네서 ..

나의 이야기 2024.09.13

책방 할배의 추억

학교를 다녀온 나는 친구들과 놀기도하고 숙제도 하다가 저녁을 먹고서 우리집 철물가게를 나섰다. 바로 옆 문방구에 들러서 춘우 아저씨와 (춘우 아저씨는 옆칸 책방 할배의 아드님이시다.) 이런 저런 말을 나누다가 진열대에 놓인 파란색 파카 만년필이 꽤나 근사하게 보였다. 그렇게 순시?하듯 옆칸에 책방을 태연하게 들어가서는 이책 , 저책을 뒤적이며 책방 할배의 조그만 방을 힐끔 쳐다보았다. 책방 중앙에는 연탄 난로에서 귤껍데기가 끓었다. 진피차 냄새가 가득해서 흡사 건너편 의춘당 한의원 탕약 냄새같기도 했다. 할배는 누구... "일병이 왔냐?" 말씀하셨다. 나는"예...저 왔어요." 할배 왈, "그래...책보고 있거라. 밥먹고 나가마." 나 왈, "예..." 나는 그렇게 사지도 않으면서 동서남북 책칸을 옮겨가..

나의 이야기 2024.09.13

뭐랄까 혼례식.

친구딸 혼례식을 다녀왔다. 어차피 우리 나이때 초대받는 곳은 둘중에 하나다. 강남역 언저리에 위치한 혼례식장은 규모도 상당했고 분위기도 좋았으며 하객들도 많았다. 혼주인 친구내외가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어느덧 혼례식이 시작되어 친구들과 함께들어갔다. 초대가수가 멋진 목소리로 축하의 노래를 불렀다. 신랑신부는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신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신랑은 희색이 가득했으니 이보다 더 이상 행복하고 아름다운 신부신랑은 없었을 것이다. 신랑신부는 부디 오늘을 잘 간직하기를 기원했다. ... 그렇게 아쉬운 축하의 자리를 보낸후 친구들과 한잔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는 그들에게는 이교도?였다. 왜냐하면 모인 친구들은 신촌 장로교회 신도 들이었기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교..

나의 이야기 2024.09.08

기이한 천년만세

치매검사를 다녀왔다. 환갑넘은지 불과 몇년인데... 그러나 지인도 다녀왔고 깜빡깜빡하는 것도 있으니 겸사겸사 들러보았다. 결과는 왠만?했다. 그런데 보건소 상담사와 시험후 이런저런 말을 나누었는데 엄마 말이 나오니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을 제대로할수없었다. 상담사도 당황했는지 동감과 위로를 전했다. ... 엄마를 보러 요양원에 가면서 전철안을 잠시 둘러보았다. 휘청거리는 노인을 잡아드리고, 배낭끈이 꼬인것을 풀어드리고, 빈자리를 찾으시는 영감님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나는 이집트신화에서 나오는 발이 세개인 인류가 전철안에서 힘겹게 걸어가는 것을 보면서 천년만년 살고자했던 인간들이 불과 100년언저리에서 옷한벌만 얻어입고 황천길을 외롭게 간다는 것에 다시금 스산했다. 나는 이른바 #마처세대다. 마지막 부모봉양..

나의 이야기 2024.09.08

기이한 터울림 2024-09-1

동 그림3동 그림4우주에 오직? 1장있는거로 추정되는 터울림 최초 명함.아주 재미난 그림이다. 볼때마다 즐거운 생각이 났다.89년도 지리산 종주 가이드를 갔다가 계속된 비로 중도하차했다. 지리산 종주 최초의 도전과 실패였다. 그러나 대원들을 안전하게 인솔하는게 가이드의 책무이므로 지금 생각해도 잘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나말고 남자가 하나도 없다. 이거이 뭐냐...? ㅎㅎㅎ

역사 2024.09.03